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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
린리신 지음, 차혜정 옮김, 홍성현 감수 / 모모 / 2024년 9월
평점 :
모모 출판사의 신간 소설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수의사 버전으로, 수의학과 출신 작가 린리신이 썼다. 린리신은 타이베이예술대학교에서 시나리오 창작을 전공하며 현재도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은 수의학과 4학년 2학기부터 5학년 그리고 졸업 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이 책에는 다섯명의 주인공을 주축으로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루산, 언제나 1등 이민, 루산을 짝사랑하고 있는 자하오, 연예인 끼가 다분한 천재 MJ, 그리고 동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갈등하여 수의학과를 떠났다 다시 돌아온 청한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4학년 2학기때 서로 얽히게 되면서 5학년 수의학과 실습을 통해 수의사로 성장하는 그 성장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주인공들이 동물과 마주하면서, 동물과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동물들과 관련한 현실적인 이슈들-유기견, 생명의 존엄성들을 다루고 있어 더 우리에게 생생하게 다가온다. 수의사 작가가 써서 그런지 섬세한 디테일의 요소들이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이 가을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을 처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