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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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 출산을 앞둔 나는 사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울 때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업무 조정과 휴직, 좋은 엄마일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복잡했지만 문장들은 조용히 호흡을 고르게 해 주었다. 김민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삶의 모습보다는 평범한 하루를 기록하며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라고 다정하게 말 건넨다. 작은 시작에서 가족과 세상, 낯선 런던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흐름은 내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어도 괜찮다는 아둥바둥 하던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특히 「엄마가 되는 것, 바다가 되는 것」을 읽고 나는 임신으로 비켜선 듯했던 커리어의 자리를 엄마가 되는 자부심으로 다시 채웠다.짧고 담백한 문장은 출퇴근 사이 잠깐에도 읽기 좋아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 책을 덮고 나니 ‘뒤처짐’과 ‘공백’은 ‘재정렬’과 ‘회복’으로 단어가 바뀌어 있었다. 엄마와 직장인 사이의 줄타기를 계속할 우리에게, 서두르지 않아도 나답게 걸어가도 된다는 메시지가 단단히 남는다. 특히 30–40대 워킹맘에게 오늘도 반짝이지 않았지만 충분히 잘 살았다는 확신과 함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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