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아빠 맘대로 아들 작은거인 10
오은영 지음, 소윤경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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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9일, 초등 3, 용이의 독후감]

의사가 된 아빠가 갑자기 옹기장이가 되어 솔전리에 가자 종기는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고 아빠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라면 그 아빠를 받아들이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수경이와 사귀었을텐데.

어쨌든 아빠가 종기한테 종기도 인격체이며 가족의 일부라고 해주면서 '내가 가난했더라면' 등의 라면 비법을 선보였다. 그래서 종기는 친구와 친해졌다.

다른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역지사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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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타고 날아온 메리 포핀스 네버랜드 클래식 14
파멜라 린든 트래버스 지음, 메리 쉐퍼드 그림, 우순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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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4일, 초등 3, 용이의 독후감]

처음부터 평범하지 않게 나타나는 메리 포핀스.
우산을 타고 날아오고, 계단 난간을 타고 올라가고.
어떻게 보면 메리 포핀스의 행동이 엄마의 속마음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물으면 일단 콧방귀부터 뀌고, 자신이 해놓고선 오리발을 내미는 메리 포핀스를 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나와 동생을 키우시느라 고생하는 엄마 속이나 썩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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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최숙희 지음, 보림)

열두 띠 동물과 아가가 등장하여 '까꿍'을 한다. 처음에는 까꿍을 하는 동물들의 표정, 특히 눈매가 낯설어서 '무슨 까꿍이 이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우리가 '까꿍'을 하면, 아가의 입장에선 눈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면 볼수록 그림에 귀여운 맛이 있다. '멍멍 강아지 없다, 까꿍', '꼬꼬 닭 없다 까꿍'하는 짧은 글귀를 따라 읽다보면 입에서 절로 운율이 살아나는 느낌도 재미있다.

**

원래는 아기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 네 살된 둘째가 요즘 즐겨보는 책 중 하나이다. 
어찌하다 보니 구판(페이퍼백)과 보드북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데 ... 두 권을 모두 들고 와서는, "엄마, 까꿍 책 읽어줘"라고 하여, 꼬박꼬박 하루에 두 번씩(!) 읽고 있다.

"엄마, 강아지 무서워, 까꿍", "엄마, 꼬꼬닭 무서워, 까꿍", "병아리는 안 무서워, 까꿍"  ...
눈 모양을 보며 무섭다고 말하는 것인데, 실제 표정은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마지막에 용, 말, 양, 원숭이 등등, 앞에서 나오지 않은 남은(!) 동물들이 모두 나오는 장면에서는, 강아지, 닭, 이런 동물들이 왜 함께 '까꿍'하지 않는지 이상해 한다. "강아지 없어.", '닭 없어"라며 ... 
어른들은 앞에서 나오지 않은 동물들만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아이의 눈에는 앞에서 나온 동물들이 함께 나오는 단체 그림이 아닌 것이 이상한 모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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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생각이 궁금하여, 첫째 아이에게 <<돈이 열리는 나무>>에 대해서 물었다.

엄마 : 책 읽어보았어?
아이 : 예
엄마 : 독후감에는 없던데, 어땠어?
        (이런 식으로 질문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묻는 경우가 있다 ^^;;)
아이 : 뭘 전달하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뭘 전달하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말은 예전에도 한 일이 있다.
아이는 <<매듭을 묶으며>>를 읽고 난 후에. "세 번이나 읽어보았는데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이 말은 그리 낯설지 않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는 '무척 재미있게는 읽었으나 뭘 말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책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따로 설명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느낀 대로 혹은 책의 저자가 의도한 대로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거나 유도해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내가 그랬듯이 아이도, 더 자란 후에 지금 읽은 책에 대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므로.
내용까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해도, 기억 저편, 마음 한켠에는 그 잔상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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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초등 3학년인 첫째 아이와 나눈 대화

나 : 독서록 좀 줄래?
아이 : 왜요?
나 : 그냥, 좀 보려고.
아이 : (독서록을 툭 내민다.)
나 : (몇 장 훑어보며) 엄마 서재에 몇 편만 올려도 돼? 조금만 올릴게.
아이 : 내 허락 안 받고도 글 올렸잖아요 ?!

아~ 벌써, 공표권을 안다는 것인가?
나 나름대로는 '초등 3학년 용이의 독후감'이라고 표시하여 성명표시권을 존중해준다고 생각했는데 ... 역시, 초기에 허락을 받지 않고 몇 편의 글을 올린 것은 옳지 않았던 듯하다.
(아이가 항의의 뜻으로 말한 것 같지는 않은데도, 나 혼자 찔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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