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이 들려주는 경우의 수 이야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18
정연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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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아이의 평, "이 책을 보니까 경우의 수가 너무 쉽고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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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학, 고등학교 수학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집합의 개념~
고3 모의고사 수학 시험지 풀이를 할 때마다 수학 담당이셨던 담임 선생님께서는 "얘들아, 수학 1번, 2번에 나오는 집합(+ 명제) 문제는 너네들 점수 주려고 있는 건데, 그걸 틀리는 녀석은 도대체 뭐냐?"며 타박을 하시곤 했었다.

그 말씀을 웃으며 넘기면서도, 가끔 들었던 의문은 "집합은 어디에 쓸까?" ...

집합과 벤 다이어그램에 대해 배운지 20년이 넘는 지금, 난 정보검색을 할 때 집합의 개념과 AND, OR, NOT을 잘 쓰고 있다. 정보검색교육을 할 때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수학의 첫 머리에서 배운 집합을 기억하시죠? 여러분 중에는 저처럼 저걸 어디에 써먹나~ 하셨던 분들이 있었을 텐데요, 그 때 배운 게 불필요한 게 아니랍니다. 여러분의 수학 점수만을 위해서 배웠던 것도 아니고요. 집합과 AND, OR, NOT을 배웠던 걸 지금부터 활용해 보겠습니다~"라고 너스레도 떨면서 .. ^^

어쩌면 ... 내가 수학에 관련된 책들을 찾아 아이에게 자꾸 권하는 건, 아이의 수학 '공부'보다는 아이가 살면서 수학과 관련된(수학적인?) 것들을 보다 쉽게 깨닫고 즐기며 살기를 바라는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

얼마전 수학에 대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찾아낸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
초등학교에서부터 중/고등학교까지 연결되는 수학의 개념을 조곤조곤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어 '오오, 좋은 책을 찾아냈어~'라고 환호성을 질렀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본 책은 <칸토어가 들려주는 집합 이야기>와 <존 벤이 들려주는 벤 다이어그램 이야기>. (이 책을 보면서 자꾸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떠올랐다. ^^)

<칸토어가 들려주는 집합 이야기>는 ...

집합의 개념과 종류, 집합의 표현법(원소나열법, 조건제시법~), 집합과 원소의 관계 표현, 집합을 그림으로 표현한 벤 다이어그램, 집합의 연산(교집합, 합집합, 차집합, 여집합) 등의 개념을,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예를 이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수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7-가를 공부하는 중학생까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존 벤이 들려주는 벤 다이어그램 이야기>는 ...

벤 다이어그램이 무엇인지, 벤 다이어그램을 어떻게 그리고 해석(?)하는지, 벤 다이어그램을 어디에서 활용하는지 등을 설명해 준다. 또한 벤 다이어그램과 집합과의 관계, 벤 다이어그램을 이용한 집합 연산 방법을 알려주고, 벤 다이어그램을 그려 연산 규칙(드 모르간 법칙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칸토어가 들려주는 집합 이야기>를 읽은 후에 보면 좋겠다. 수학 7-가에서 집합의 연산을 처음 배우는 중학생부터 10-가에서 집합의 연산과 벤 다이어그램, 명제와 논리를 배우는 고등학생까지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에도 이 책이 유용하지 않을까? ^^) 

꼬리)) 이 시리즈에 대해 개인적으로 걸리는 부분이라면, 머리글, 길라잡이와 수학자에 대한 소개 부분. 초등 고학년 정도면 그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겠으나, 본 내용에 비해 딱딱하고 재미없게 씌어있어서 자칫 본 내용을 읽기도 전에 지레 질리지 않을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이런 염려 때문에 아이에게 <집합 이야기>를 건네면서, "머리글에서 칸토어를 소개한 여기까지는 읽어도 되고, 읽지 않아도 된다."는 꼬리를 달았다. 기우이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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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08-14 0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배우나' 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과학에서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책들을 보면서 어른인 저도 다시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냥 무턱대고 학교에서 가르쳐 주니까, 교과서에 나와 있으니까 배웠던 것들이 많았잖아요.

bookJourney 2008-08-14 21:18   좋아요 0 | URL
그쵸? 수학, 과학만이 아니라 역사, 지리 같은 다른 과목들에서도 '왜 배우나'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
저는 요즘 새로 공부를 하는 기분이에요~

최상철 2008-08-1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오래전 구입했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에 나온 책들 중에 있어 아이가 잘 읽었던 책입니다~ 다시 한 번 읽으라고 권유해봐야겠습니다~^^*

bookJourney 2008-08-17 10:09   좋아요 0 | URL
상철이는 벌써 읽었군요~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가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보다 조금 쉽게 나온 것 같아요. ^^

순오기 2008-08-1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학은 사칙연산만 할 줄 알면 된다는 저를 엄마로 둔 우리 삼남매,
'이렇게 어려운 수학은 도대체 살면서 어디에 써 먹어?'한다니까요.ㅜㅜ

bookJourney 2008-08-17 10:11   좋아요 0 | URL
무심코 넘어갔던 일상생활 속에서도 수학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서, 수학 개념을 탄탄하게 해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시리즈랑,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는 민경이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순오기 2008-08-17 20:37   좋아요 0 | URL
권하는 책은 살펴볼게요~ 감사^^
 

첫째 아이가 중간고사를 쳤을 때의 일이다.
시험을 치고 와서는 자신이 수학 과목에서 두 문제를 틀린 것 같다고, 그 중 한 문제는 실수였다며 속상해 했다.

그러더니 그 다음 날 오후에 하는 말이, "선생님께서 채점을 해주셨는데 틀린 문제 한 문제를 맞는 것으로 하셨어요."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라고 내 질문에 아이가 하는 말 ... 
"어떻게 하긴요? 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다시 틀린 것으로 했지요."란다.

"그리고는 종례 시간에 반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선생님께서 칭찬을 해 주셨어요." 라는 말도 덧붙이며 ...

그 우직함이 마음에 들고 대견스러워서 몇 번씩 칭찬을 해주고, 시험 점수에 관계없이 맛난 것을 사주었다.

마음 속으로는 정직을 높이 평가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리고,
점수보다 정직함의 중요성을 알고 몸으로 실천한 아이에게도 감사하면서 ...

그리고, 오래오래 잊지 않도록 기록을 남긴다.

"내가 생각하는 정직이란, 선생님께서 내가 틀린 문제를 맞다고 채점하셨을 때 선생님께 '저, 이 문제는 틀린 건데요.'라고 말씀 드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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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1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참 장해요. 칭찬 받아 마땅해요. 사랑스러워요!

bookJourney 2008-08-14 00:3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아이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선생님께 말씀 드렸지요."라고 해서 더 예뻤답니다. ^^

순오기 2008-08-1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아름다운 가치 사전'에 올라갈만한 정의로군요.
용이도 선생님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이요.^^

bookJourney 2008-08-14 00:33   좋아요 0 | URL
예~ 아이도, 선생님도 미뻤어요~. ^^
"혹시 칭찬 스티커는 안 주셨어?"라고 속물스러운 질문을 하는 제게, "에이, 엄마, 그런 (칭찬 스티커) 규칙은 없는데 선생님께서 어떻게 스티커를 주세요?"라고 하여 약속의 의미도 제게 일깨워줬고요.

hnine 2008-08-14 0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에게 배우고 갑니다.

bookJourney 2008-08-14 21:15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종종 배우게 되지요~ ^^
 

동물의 종류와 겉모습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여럿 가지고 있지만, 동물의 행동, 생활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별로 읽히지 않다 보니, 의외로 쉬운 동물 이야기에도 아이가 주춤거리는 것 같다.

'우리 동물 행동에 대한 책도 찾아 읽어보자~. 4학년 2학기 과학에도 동물에 대한 내용이 있더구나.'라는 마음으로 골라본 책들~.

사바나, 열대 우림, 초원 지대, 낙엽수림, 극 지방 ... 지역/기후별로 살고 있는 동물들을 알려주고 그 동물들의 사는 방식을 보여준다. 만화라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중간중간 사진이나 세밀화로 동물의 모습과 행동을 보여주고, 도식화된 설명(예: 먹이 사슬~)이 들어있어 본격적인 동물 입문서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살아남기'라는 목차가 여럿 보이는 것으로 보아, 동물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아쉽게도 우리 동네 도서관에 이 책이 없다. 일단 구입 신청을 하고 다음에 살펴보아야겠다. ^^


 

 

 <<Why? 동물>>이 동물의 종류, 모습과 행동의 큰 얼개를 보여준다면, 이 책은 동물의 행동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한 장은 사람의 행동을 그림으로, 다음 한 장은 동물의 행동을 사진과 설명으로 보여주면서 동물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의 행동을 비교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동물 행동을 설명하는 부분은 글밥이 길지 않아 처음 동물 행동에 대해 배우기 시작할 때 좋을 것 같다. 
 


본격적인 동물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어린이 동물행동학 사전>>

앞에 '어린이'라는 말이 붙어있기는 하지만, 동물의 종류/구분, 기본적인 특성을 모르고 읽기는 조금 어렵다. 동물과 관련된 다른 책을 충분히 읽은 후에 보면 참 좋을 '사전'이다.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나이에 더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만 이해해도 중고등학교 생물의 반 이상은 해결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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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4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05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상철 2008-08-07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극 펭귄에 대한 다큐멘타리식 비디오가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요~
영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를 많이 돕더군요~
좋은 리스트 참고 하겠습니다~ ^^*

bookJourney 2008-08-07 20:20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동물의 생활이나 행동에 대한 것은 영상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자랄 때는 '동물의 왕국'이나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이런 프로그램이 참 좋았는데요 ... ^^
'어린이 동물행동학 사전'을 보면서 상철이에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
 

오전에 마트에 갔다가 균일가로 판매한다는 ㅅ문고의 책들을 한참동안 구경하다 왔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관계없이, 교육적 효과(?)에 관계없이, 예쁜 그림책, 재미있는 놀이책들에 마음을 뺏기는 것을 보면 난 아직 덜 큰 모양이다. ^^;

아들 녀석이 함께 가지 않은 덕분에 "그 책들 모두 살거냐?"는 구박도 안 받고, 맘에 드는 놀이 책들도 집어왔다. 권당 2000~25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니, 둘째 아이에게 놀이 삼아 해보라고 줘도 좋겠고, 유치원 생일잔치 때 한 권씩 보내도 되겠다고 명분(!)을 만들면서~.

선명한 색깔의 스티커들도 50여 개씩 들어있고, 길찾기 놀이, 번호 순서대로 줄그어 그림 그리기, 글자 퍼즐 같은 다양한 놀이가 들어있다. 분량도 제법 되는 편이라 꽤 오래 가지고 놀 것 같아서 좋고, 내용 구성이나 놀이 방식이 알찬 점도 마음에 든다.

(딸내미가 Teddy Bears를 해보겠노라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설명을 해달란다. 음, 좀 쉬었다 하면 안될까? ^^;)

(Sticker Puzzle Book) Power Machines
- 자동차, 오토바이, 배, 비행기~ 온갖 종류의 탈 것들이 나온다. 스티커로, 색칠공부로, 길찾기로, 보드게임으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겠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추~~

(The Ultimate) Ballet Sticker Book
- 발레의 동작, 의상에서부터 유명한 발레의 특징적인 동작이 나온다. 명칭, 간단한 설명이 표시된 실루엣에 맞추어 발레 스티커를 찾아붙이면서 놀 수 있는 책이다. 음, 이 책은 발레를 배우는 아해에게 선물로 주어야겠다.

Children Just Like Me Sticker Book
-
유니세프랑 함께 만들었다는 스티커 책. 전통의상(?)을 입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 생활의 특징, 대표적인 풍물들이 들어있다. 스티커 책이라고는 하지만, 설명이 함께 들어있어 놀이처럼 세계의 풍속을 살펴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첫째 아이에게 주어야지~

알라딘에서 검색을 해보니, 같은 제목의 책이 있다.
책 정보를 보아하니, 스티커 대신 사진이 들어있고 설명도 자세할 것 같은데 ... 또다시 책 욕심이 동~한다. 역시 난 덜 큰게 분명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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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8-08-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마음에 드는 그림책만 보면 사고파져요.

bookJourney 2008-08-04 12:41   좋아요 0 | URL
ㅋㅋ 동지의식이 마구 생기는데요~~~
전 다른 건 충동구매가 거의 없는데 책은 여전히 충동구매를 하고 있어요. ^^;


순오기 2008-08-0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우린 어려서 저런 책 꿈도 못 꾸고 살았잖아요. 유년기에 누리지 못한 것을 뒤늦게 누리고 싶은 마음, 이심전심이에요.^^

bookJourney 2008-08-04 12:45   좋아요 0 | URL
예쁜 책, 갖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에요. ^^
도서관장이 되신 선배 한 분이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고, 다 읽을 필요도 없다."며 제게 '선택'의 필요성을 말씀하셔서 뜨끔했었지요. ^^;

최상철 2008-08-06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게 할인할 때 좋은 책 구매하면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저희집은 아이나 저나 책욕심 많아서 할인전가면 한보따리 이고 지고 오게 되더라구요 ㅎㅎ;;

bookJourney 2008-08-06 06:18   좋아요 0 | URL
저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서점에서~ 할인할 때 산 책이 엄청 많아요. 요즘은 조금(아주 조금) 자제를 하고 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