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는 이 영화를 피아노 학원에서 보았다고 했다.
나는 이 영화를 집에서 지기랑 아이와 함께 보았다. (처음부터 보았던가?)  

영화를 보는 처음 얼마 동안은 아이와 둘이서 주걸륜의 빛나는 재능에 감탄을 했다.

"주걸륜이 주연에, 감독에, 피아노 연주까지 했다네요,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그러게 말이다. 저 곡 정말 좋다..." 이러면서.  

엔딩 부분에 이르렀을 때, 우리 아이는 사랑의 아픔이나 애타는 마음이 아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 아버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라며.  

뜻밖의 아이의 말에, '응? 아직 사랑을 모르는 나이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OST 음반을 되풀이해서 다시 듣고 있는 요즘 ...  나도 아이와 똑같은 마음이 되고 있다.  

뒤늦게 시간여행에 대해 알아채고 아들이 있을 음악실로 달려가는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애타는 표정 ...
아들은 연인을 찾아 과거로 가고, 연인과 함께 웃으며 졸업을 했겠지만 ... 혼자 남은 아버지는 어떠했을까?   

계절 탓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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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0-3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의 OST도 참 좋고, 영화 중에 연주 경합을 벌일 때 친 곡도 좋지요.
용이가 피아노도 배우는군요. 피아노 잘 치는 남자, 저의 로망이기도 하지요 ^^

bookJourney 2011-11-03 17:23   좋아요 0 | URL
예전에 학원을 다녔었지요. 지금은 레슨 없이 혼자서, 가끔 치는 정도에요.
말씀하신 두 곡은 용이가 즐겨 연습 & 연주하는 곡이고요. ^^

blanca 2011-10-3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은 영화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bookJourney 2011-11-03 17:23   좋아요 0 | URL
잔잔하게 오래 여운이 남는 영화에요. 제 경우에는요~ ^^

하늘바람 2011-10-3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못보았는데^^

bookJourney 2011-11-03 17:24   좋아요 0 | URL
케이블TV에서 한 번씩 해주더라구요. ^^

전호인 2011-11-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에 보고싶은 마음 충만입니다^^

bookJourney 2011-11-09 17:19   좋아요 0 | URL
피아노 치는 따님과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