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은 많은데 마무리는 못한 채로 방학이 끝나가고, 찬 바람이 불어올 것 같으니 마음이 싱숭생숭.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다시 '동'하면서, 내 전공과는 관계없는 책들에 다시 관심이 쏠리면서 '탐'하게 된다.
대표적인 곳들이 바로 우리 궁궐, 유적지, 박물관.
<<나의문화유산답사기 6권>>.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들 이야기이다. 나온다. 우리 선생님의 고향 거창, 어렸을 적 가족여행의 기억이 있는 곳 합천, 울 아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 부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경복궁 이야기.
뒹굴거리며 읽기보다는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진도는 빨리 나가지 못하고, 조금씩 꼭꼭 씹어 읽는 중.
<<궁궐장식>>.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중 궁궐에 대한 부분이 나올 때에는 각 부분의 사진을 좀더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글로만은 상상을 잘 하지 못하는 데다가 아는 바가 별로 없으니 사진과 그림 설명이 필수;;' 라는 생각을 하다가 보게 된 책.
궁궐의 장식을 요모조모 보여주고 찬찬히 설명해 주는 책.
우리 도서관 신착자료에 있어 휙 훑어보기만 했는데, 울 아이와 같이 숨은그림찾기 하듯 봐야겠다. 둘째 아이는 분명 그림책으로 볼 거다. "와, 예쁘다~앙!" 이러면서. ^^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멀리는 못가도 여긴 꼭 가봐야지 하는 곳,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규장각 의궤전.
의궤전을 보고 온 후배 말이 이 책을 꼭 보고 가란다.
내가 정말 탐내는 책은 <<정조대왕 화성능행 반차도>>.
이전 판(?)이 품절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시 출판되는 모양이다. (그래24에서 검색되는 것을 보고 알라딘에 요청했더니 금세 올려주셨다.)
병풍처럼 길게 펼쳐져서 실제 행차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책.
호시탐탐 노리던 책, 장바구니에 먼저 담았다. 조만간 나를 위한 선물로~?! (나에게 주는 선물치고는 좀 쎄다.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선물을 줘야지!)
(방학 때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아니 더 바쁘게 일을 했지만, 그래도 방학이 끝나간다고 하면 제대로 시작조차 못한 내 숙제 때문에 살짝 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