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색깔마녀
나는 하얀 마녀
온통 하얀 색이라네.
나는 까만 마녀
색깔을 뺏었더니
까맣게 됐다네.
나는 하얀마녀
해님한테 빛을 빌렸더니
하얗게 됐다네.
나는 무지개 마녀
코끼리 할아버지가
물을 뿌렸더니
무지개가 떴다네.
초등학교 1학년, 둘째 아이가 <<색깔을 훔치는 마녀>>를 읽고 그린 독후화.
색연필로 시를 쓰고, 마녀, 코끼리, 코끼리가 뿜는 물을 그린 뒤,
수채물감으로 무지개와 하늘을 그렸다.
무지개의 빨강, 노랑, 파랑, 남색은 직접 칠하고,
주황은 빨강과 노랑이, 초록은 노랑과 파랑이 도화지 위에서 겹치도록 칠하면서 색을 냈다.
보라는 빨강과 파랑 물감을 파레트에서 섞고.
물감을 칠하기 전에 도화지에 물을 발라줘서 약간 번지는 효과를 내려고 했었는데, 물이 너무 빨리 마르는 바람에(사실은 붓칠 속도가 늦어서;;) 그냥 수채화 그리는 것과 별 차이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빨강, 주황, 노랑까지는 자연스럽게(?) 번지는 효과가 좀 나는 듯. ^^
꼬리 :)
물감이 번지는 무지개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그리는 세계 명화>>를 보고 따라한 것이다.
이 책은, 따라해보고 싶은 게 많다며 슬이가 좋아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