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 무슨 그림 그려?
슬이 : 응, 엄마에게 줄 선물
책세상 : 로켓이야?
슬이 : 아니, 화분
책세상 : 아, 그렇구나. 엄마가 거꾸로 보고 있어서 착각했어.
...
슬이 : 그런데, 엄마, 무슨 색 좋아해? 엄마가 좋아하는 색으로 꽃 그릴래.
책세상 : 엄마? 음 ... 엄마는 분홍색도 좋아하고, 보라색도 좋아하고.
슬이 : 분홍이랑 보라는 화분에 그렸으니까 안 돼. 다른 색은?
책세상 : 흰색도 좋아해.
슬이 : 흰색은 종이가 흰색이라 안 돼. 꽃이 안 보이잖아.
책세상 : 그럼, 하늘색. 엄마는 하늘색도 좋아해. 푸른 색들.
슬이 : 응, 알았어. 그럼 하늘색도 그릴게.
이렇게 해서 화분에 푸른 빛이 들어갔다. 빨대로 만든 줄기에 두 송이를 그리더니, 잠시(?) 휴식.
책세상 : 엄마한테 선물한다던 그림, 마무리 안 할거야? 엄마는 빨리 받고 싶은데 ...
슬이 : 엄마, 안 되겠어. 더 그릴 꽃이 생각 안 나. 그냥 로켓 만들어도 돼?
책세상 : 응 ... ^^;;
이렇게 하여 완성된 그림이 바로 이 로켓.
아이가 그림에 붙인 제목은 '장식꽃로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