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 무슨 그림 그려?
슬이 : 응, 엄마에게 줄 선물  

책세상 : 로켓이야?
슬이 : 아니, 화분   
책세상 : 아, 그렇구나. 엄마가 거꾸로 보고 있어서 착각했어.  

...

슬이 : 그런데, 엄마, 무슨 색 좋아해? 엄마가 좋아하는 색으로 꽃 그릴래. 

책세상 : 엄마? 음 ... 엄마는 분홍색도 좋아하고, 보라색도 좋아하고.
슬이 : 분홍이랑 보라는 화분에 그렸으니까 안 돼. 다른 색은?  

책세상 : 흰색도 좋아해.
슬이 : 흰색은 종이가 흰색이라 안 돼. 꽃이 안 보이잖아.  

책세상 : 그럼, 하늘색. 엄마는 하늘색도 좋아해. 푸른 색들.
슬이 : 응, 알았어. 그럼 하늘색도 그릴게.  

이렇게 해서 화분에 푸른 빛이 들어갔다. 빨대로 만든 줄기에 두 송이를 그리더니, 잠시(?) 휴식.  

책세상 : 엄마한테 선물한다던 그림, 마무리 안 할거야? 엄마는 빨리 받고 싶은데 ...
슬이 : 엄마, 안 되겠어. 더 그릴 꽃이 생각 안 나. 그냥 로켓 만들어도 돼?  

책세상 : 응 ... ^^;;

이렇게 하여 완성된 그림이 바로 이 로켓.  

  

아이가 그림에 붙인 제목은 '장식꽃로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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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0-09-2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ㅎ 그냥 로켓 그리면 안 돼? 떼구르르르르르 푸하하하

bookJourney 2010-09-28 21:03   좋아요 0 | URL
ㅎㅎ 저와 같은 반응이시군요. 이유야 어찌되었거나 로켓 쪽이 좀더 근사하지 않나요? ^^

행복희망꿈 2010-09-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대단하네요.
저도 이렇게 보고는 로켓트인데요.
그런 사연이 있는 그림이었군요.ㅎㅎ
아이의 상상력이 너무 귀여워요.
사진을 돌려서 한 번 올려주시면 진짜 화분인지 알것 같은데요.^^

bookJourney 2010-09-28 21:26   좋아요 0 | URL
아이들의 상상력은 늘 재미있지요~.
아래 그림의 아래 쪽에 있는 꽃병을 보시면 상상이 되실 듯해요.^^

2010-09-2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9-28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bookJourney 2010-09-28 21:07   좋아요 0 | URL
*^^*

마노아 2010-09-28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사랑스러워도 되는 건가요!!

bookJourney 2010-09-28 21:14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세실 2010-09-2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라. 화분으로 생각하니 예쁜 화분도 보여요^*^

bookJourney 2010-09-28 21:14   좋아요 0 | URL
보기에 따라 다른 그림이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