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 교과서의 첫 단원에 나오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 지금 생각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 내용인데, 학교 다닐 때에는 그 얘기들이 어찌나 재미없고 번번이 헷갈리던지 ... ^^;
요즘 첫째 아이의 어깨 너머로 <<한국생활사박물관 1 >>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이런 책을 봤더라면 국사를 훨씬 재미있게 여기고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외전시, 특별전시실, 가상체험실의 순서로, 실감나는 그림, 친절한 설명, 세세한 유물 사진과 함께 구석기, 신석기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어찌나 생생한지 정말로 잘 만들어진, 살아있는 박물관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아이가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엄마, 정말로 이런 박물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는 걸 보면 나와 생각이 같은 모양이다. ^^
더 마음에 드는 점은, 전문가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독자가 여러 가지 생각해 볼 거리를 제시해 준다는 점. 이제 5학년이 될 첫째 아이가 오늘 내게 던진 질문은 "도구로 시대를 구분하는 데에는 좀 문제가 있지 않나요?"였다.
내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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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이용한 구분법이 모두 옳은 것인가? (초등 4, 용이 독후감)
우리는 역사를 문자로 남긴 역사시대와 그 전인 선사시대로 나눈다. 이 때 역사시대의 고대에 해당하는 부분과 선사시대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로 도구를 이용하여 구분하였다. 이것은 톰센이라는 고고학자가 생각해낸 방법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 구분법에 이의가 있다. 왜냐하면 석기시대를 제외하고(는) 청동기 시대에 청동기가 보편화되지 않고 철기시대에 이르러서야 보편화되었고, 마찬가지로 철기시대에 철기는 지배층만 가지다가 이후에야 보편화되었다.
나는 이에 경제구조에 따른 역사 구분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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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론에 대해서는, 아이 스스로도 뭔가 석연치 않단다. 그럼, 역사 공부를 좀더 하면 다른 구분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