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울적하거나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어딘가 휙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럴 만한 베짱도 없는 나는 ... 기껏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하는 짓이 '알라딘에서 책 사기'이다. 그것도 90% 이상이 아이들 책이니, 이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하는 짓이 맞는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일주일 쯤 전에는 화풀이 방법으로 '내가 보고 싶은' 책을 골랐다.
인상 깊게 읽었던 <<헨쇼 선생님께>>의 원작.
얼마 전에 읽었던 <<구스베리 공원의 친구들>>의 원작.
<<그리운 메이 아줌마>>의 저자이기도 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
역시 신시아 라일런트의 작품.
<<반 고흐 카페>>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무조건 집어넣었다. ^^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의 원작.
'토렐리 할머니의 수프'가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로 제목이 바뀌어 번역된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북극곰 라스 이야기가 나오는 CD-ROM.
리뷰가 없어도, DK의 CD-ROM이니 기본은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샀다.
그리고, 덤으로 집어넣은 스티커 책 두 권.
<<Goosberry Park>>를 조금 '싼' 판으로 골랐더니 입고가 늦어진다고 한다.
그 때문에 다른 책들도 이제서야 배송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다음 주나 되어야 책을 받게 될 것 같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을 골랐다고는 하지만 .... 여전히 어린이 책들.
이거, 나에게 주는 선물이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