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얼음공주 2003-10-26  

한국 소설 주간.
이번 주는 요근래 나온 한국소설들을 몰아서 읽을 참이다.
두어번에 걸쳐서 사들인 것과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것까지 합하니 권수가 제법된다. 게다가 다양한 작가들의 신간들. 무지 기대되는군.
언젠가부터 뭐든지 몰아서 해치워버리는 희한한 버릇이 생겼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큰둥해지면 언제까지나 손놔버리는. 극과 극...
이번엔 그 기간이 좀 길었음 좋겠군.

-김영하 <검은 꽃>
-성석제 <인간의 힘>
-김채연 <가을의 환>
-김연수 <꾿빠이 이상>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윤대녕 <눈의 여행자> <남쪽 계단을 보라>
-정이현 <낭만적 사랑과 사회>
-박민규 <지구영웅전설> <삼미슈퍼스타즈 마지막 팬클럽>

뭐부터 읽을까??
 
 
이럴서가 2003-11-04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만적 사랑과 사회>요! 지금 방금 다 읽었는데요, 되게 잼났어요.. ^^
 


얼음공주 2003-10-17  

가을 기분 내기.
여름옷 치운 자리에 겨울 옷이 들어앉아야 할 판이다.
여름부터 정신 못차리던 날씨가 아주 극에 달했는지,
가을을 까먹고 지나갈 분위기.

계절 핑계 없이도 충분히 우울하고 심난하지만,
가을엔 '탓'을 할 수 있는 면죄부가 주어지므로 떳떳하게 분위기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엊그제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봤다.
책에서의 느낌을 100% 살리지 못했지만,
상상만 하던 이탈리아, 그리고 문제의 그 성당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비교적 만족.

간만에 본 사랑영화에 업된 김에 내 인생의 영화 '화양연화; DVD도 낼름 사왔다. 양조위의 쓸쓸한 눈빛과 음악... 보고 또 봐도 너무 아련하다.

여기에 또 업되어 故 장국영을 기리며... '아비정전' DVD도 빌려와 이제 막 보려고 한다.

겨울이 오기 전에 기분 한번 맘껏 내고 있다.
 
 
 


얼음공주 2003-09-25  

기계치의 악전고투~~!!
기계라고는 on/off 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엄마보다 아주 약간 진일보한 수준의 유전적, 선천적인 기계치인 나!!
얼마전 장만한 최신형 핸드폰도 그냥 걸고 받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는 중.

그러던 나에게 엄청 머리아픈 과제가 떨어졌으니...
바로 노트북을 구입해야한다는 것.

4년된 데스크탑의 버벅거림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는 관계로 컴퓨터란 놈을 바꾸긴 바꿔야하는데...
이왕이면 들고다닐 요량으로 노트북이란 놈을 처음 사보려고 한다.

허나, 우리 집엔 나보다 더한 기계치들만 있고,
그렇다고 기계 잘아는 남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고스란히 내 품팔아 고르고 사야하는 일인 것이다.

도대체가 뭐가 이렇게 복잡하고 뭔놈의 영어는 이렇게 많은 것이며, 사람들마다 취향은 어찌나들 제각각인지...
며칠 인터넷을 뒤지다보니 머리만 뽀개질 것 같고 결론은 안나구...^^;

그냥 무난한 '삼성 센스'로 사야겠다.
어라? 센스도 또 제각각이잖여? 미치겠군...
 
 
얼음공주 2003-09-2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용산 가보고 가격 합의하고 명함 받아왔습니다. 안전하게 삼성 대리점에갔더니만 '다나와' 최저가보다 5~6만원 정도 비싸더군요. 그 정도면 뭐...^^;

이럴서가 2003-09-27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얼음님 벌써 구입 하셨나요?
저도 노트북 동네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쓰려고 몇 달 전에 구입했는데요, 현재로선 국산 사는 게 제일 나은 거 같아요. 역시 a/s문제... 삼성 거는 SX10-A1 기종이나 sp25 기종이 좋은데, 250만원 정도 근방에서 생각하셔야 할 테구, 엘지 꺼도 괜찮은데 LGIBM R40 기종 정도는 220만원 정도에서 구하실 수 있을 듯.. 근데 테크노마트는 절대 가지 마세요. 일명 테팔이-_-라 불리는 그쪽 동네 꾼들은 초짜들한테 바가지가 넘 심하거든요... 그리구 꼭 최저가격을 검색 해보시구 가세요. 검색엔진에서 '다나와'로 검색하면 가격비교 싸이트가 뜨는데, 현 시세로 최저가가 다 나와있거든요~! 홧팅~!

H 2003-11-1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트북이라...
저는 영 구식인가봐요. 가끔 길거리에서 지루할땐 인터넷 생각나긴 하지만
왠지 컴터는 데스크탑이 안심이 되는 ...-_-;;;;;;

그래도 언젠간 노트북을 사겠죠..-_-;;
 


얼음공주 2003-09-19  

책읽기 좋은 날...
지리한 비 끝에 반짝 해가 난 날.
이런 날 광화문 스타벅스 3층 창가에 앉아 책읽는 맛이란...^^
카페 아메리카노나 카푸치노를 조금식 아껴 마시며,
페이지 한 장 넘기기가 아쉬운, 정말 좋은 책 한권을 되새김질하다,
문득 고개 들어 본 창밖의 환함.
서울시내가 이렇게 투명할 수도 있다니...

*주의할 점은 꼭 창가 '바'에 앉아야 한다는 것.
편한 소파의자를 차지하고 앉았다간 어느새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짜 쪽팔린 일이지!!
 
 
이럴서가 2003-09-19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화문 나들이 가셨군요.
상상하니까 호젓하고 분위기도 좋으네요~^^
아, 정말 광화문 나가본지 되게 오래된 거 같네요.
오랜만에 교보문고나 휘적휘적 나가봐야겠네요..
 


이럴서가 2003-09-19  

시리즈 도서 리스트
시리즈 리스트, 정말 동감+미소를 나오게 만듭니다.
저도 이 빠진 것 같은 시리즈 도서들이 많은 터에 말이죠..^^

특히! 한국문학통사..-_-
전 영문학도이긴 하지만 한국 중세-근대 문학을 너무 좋아해서
주머니 사정 살피면서 겨우 산다고 산 게
한국문학통사 4,5권이었거든요..;;

님이 1,2,3 권만 있다면, 저는 4,5권만 있는 셈이지요..^^
 
 
이럴서가 2003-09-1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좋은 생각~!
고스톱으로 승패를 가릅시다... 쩜100 대신, 쩜 한국문학통사..^^

얼음공주 2003-09-1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 사람한테 몰아주기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