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동」재물 따위를 함부로 써 버리다.
(예 1) 힘들게 모은 재물을 밤새 노름판에서 다 까불리곤 했다.(예 2) 암만 많이 벌면 뭘 합니까? 버는 대로 죄다 까불리고 마는걸요.〈이기영의 “동천홍”에서〉
(뜻)「형」얼굴이 파리하고 몸이 여윈 듯하나 단단하고 굳센 기상이 있다.
(예) 순경이는 사십이 넘은 갈걍갈걍하게 생긴 여자인데 여자의 키로는 중키가 넘을 것 같다.〈이기영의 “동천홍”에서〉
(뜻)「명」사물을 뚜렷이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어두운 빛살.
(예) 벌써 두터워진 어둑발 때문에 낯바닥을 분명히 볼 수는 없었지만, 몸태 동작이 나이 아직 젊은 여자인 것이 느껴진다.〈최명희의 “혼불”에서〉
(뜻)「의명」팔 따위로 한 몫에 거두어들일 만한 분량을 세는 단위.
(예 1) 솔잎 한 거듬(예 2) 불을 한 거듬 넣다가 아궁이 앞에 종이 부스러기를 모아서 들이밀려던 필순이는…….〈염상섭의 “삼대”에서〉
(뜻)「형」말이 쓸데없이 많고 수다스럽다.
(예) 웬만한 사람하고 마주 앉아도 언거번거한 수작을 곧잘 떨곤 하는 교활하고 능갈 찬 영감이라는 것을 그는 모두 알고 있노라고 했었다.〈한승원의 “해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