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기계가 싫다.

물론 기계도 날 싫어한다.

내 손에 닿기만 하면 버벅거리기 시작하고 마침내 AS 센터로 들려가는게 우리 집에 들어온 기계들의 운명이었다...

나의 엄청난 氣와 기계의 氣가 상충되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기계는 최대한 키우지 않는게 나나 걔네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핏대를 세우지만,

자타가 인정하는 바, 난 심각한 기계치다!!!

더구나 아이러니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것에 대한 욕구는 또 누구 못지 않다는 것이지.

오늘도 종일 기계를 갖고 씨름을 했더니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새로 구입한 MP3 플레이어와 몇달이 지나도록 반도 친해지지 않은 노트북을 켰다 껐다 설치했더 지웠다 아주 생쇼 그 자체였다.

더구나 기가 막힌 것은 낼 당장 AS 를 맡겨야 하는 노트북의 상태와,

도대체 이 쪼맨한 MP3 속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김윤아의 노래들이다.

도대체 내가 뭘 어쨌는데 이러냔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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