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강제송환당한 날 밤] 한국에서 기다려준 사람들에게 무사하다는 소식을 알림.
"더 불온해지고 더 강력해졌다!"
가난뱅이 계의 아이돌 마쓰모토 하지메가 돌아왔다. 물론 입국거부 이후 정부의 입장을 알지 못해 우선 책으로 슬며시 인사를 전해왔지만, 곧 참이슬을 마시러 한국에 올 참이란다. 알라딘 독자들이 보내준 응원(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020_poor)을 기억했기 때문일까. 이번 책은 한국의(만국의) 가난뱅이들과의 교감과 연대를 기억하며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출간을 감행했다.
"이리하여 한국에 오도 가도 할 수 없데 되었으니 어쩔 수 없구만. 책이라도 내볼까? 요런 생각으로 일본에서 걸핏 하면 펼치곤 하던 황당무계한 대작전을 보고하는 책을 내게 되었다! 우와, 에헤야 어기야디야! 이 책에 실린 글은 <매거진 9>라는 일본의 웹 매거진에 연재하던 것인데, 최근 2년 동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열렸던 축제나 소동 이야기를 보고한 것이다."
이 <매거진 9>의 '9'는 일본헌법 9조를 말한다. 그가 운영하는 '아마추어의 반란' 재활용 가게의 거래처였는데, 오며가며 낯을 익히다 연재까지 하게 되었단다. 내용은 그가 펼치는 난장쇼를 지상중계하는 것. 고로 이번 책은 2009년 신년부터 2010년 입국거부 직후까지 마쓰모토 하지메와 가난뱅이들이 함께 벌인 축제와 소동의 보고서다.
[신년 인간붓글씨 대작전] 신주쿠 동쪽 입구에 있는 GUCCI 앞에서 신년 인간붓글씨를 감행! 이걸 부자놈들이 봤더라면 날 살려라 줄행랑을 쳤을 것이다!
[서울에서 감행한 찌개 투쟁] <한겨레21>에서 진행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강연회를 마치고 이내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 감행한 찌개 투쟁, 오른쪽은 그날 뿌린 전단. 이 전화번호는 이미 없어졌으니 연락하지 말도록.
오호라, 책을 펼치는데 매 꼭지 4컷 만화가 있다. <가난뱅이의 역습> 때 독자들에게 사인해주는 걸 보고 손재주가 있군, 하는 생각은 했지만 손수 그림까지 그릴 줄이야. 역시 이 분 거침이 없으시다. 그리하여 이번 '북 엠바고'의 내용은 한국어판에는 없는 일본어가 그대로 드러난 마쓰모토 하지메의 4컷 만화를 단독 입수하여 공개하는 프로젝트로 급 전환. 일본어를 아는 이들은 아는 대로 재미가 있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책을 찾아볼 터이니. 나나 마쓰모토 하지메나 손해볼 게 없는 장사. 후훗. 재미나게들 보시라.(총 9편인데, 내일부터 하루에 3편씩 차례대로 번역 내용을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일본어 잘 하시는 분들께서는 먼저 올려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