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4
이언 매큐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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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은 역시나 치밀하다. 소설 전체가 마치 한 편의 교향곡 같다. 1부에 제시되었던 주제부가 5부에서 변주되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매큐언은 딜레마를 던지고는 온전히 옹호할 수도, 빈틈없이 비난할 수도 없는 인물들의 선택을 보여준 뒤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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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17 0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을 때는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책먼지 님의 이 평을 보고나니 그랬네, 이언 매큐언이 그랬네 하게 되네요. 저는 <칠드런 액트> 엄청 좋아했는데, 그것도 결국 ‘너라면 어떻게 했겠냐‘고 묻고 있네요. 사실 ‘나라면‘ 이라고 생각하기에 바빠 이언 매큐언이 묻는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책먼지 2023-03-17 12:19   좋아요 1 | URL
저도 칠드런 액트 읽을 때는 너무 이입이 돼서 휘둘리느라(남편은 바람 피지, 애는 날 사랑한대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이런 생각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뭔가 짐작되는 바가 있었고 등장인물들에도 쉽게 이입되지 않아서 좀 떨어져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언 매큐언의 소설들을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보여주는 독본 같은 느낌이예요!! 이후의 다른 작품들에서 이 책의 기본 구조가 변주되고 있는 느낌!! (암스테르담이 1998년 작품이고 속죄, 토요일, 체실 비치에서, 칠드런 액트 요런 게 다 이 이후에 쓴 것들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