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푸꾸옥 - 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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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자연, 휴양을 목적으로 한다면 베트남 남부의 푸꾸옥을 방문해보자. 바다와 해변을 즐기다가 다소 지루해질때쯤에는 액티비티나 빈펄랜드의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도 있어 꽤 만족스러운 여행지가 될 것이다. 사전에 지도를 통해 어느곳에 뭐가 있는지 파악해두면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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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스페인 & 포르투갈 자동차 여행 (2025년) - 전면 개정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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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묶어서 가기 좋은 여행지 스페인&포르투갈! 색다른 두가지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이 두 나라는 꼭 가보기를 추천한다. 더 추진력 있게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자동차 여행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맛있는 와인도 마시고 살아 숨쉬는 역사도 함께 느끼며 멋진 추억을 쌓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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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동유럽 4개국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 2025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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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으로도 많이 갈 만큼 인기있는 동유럽 여행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특히 음악, 미술, 건축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 나라들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책을 통해 미리 곳곳을 둘러보고 나만의 여행루트를 짜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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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원이면 좋겠습니다 - 릴케 수채화 시집 수채화 시집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엮음, 장혜경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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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수채화 시집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되었다. '시+수채화'의 조합만으로 이미 너무 낭만적인 느낌이 들어 더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닐까 싶다.


다 읽고 난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릴케의 시에 대한 그림 감상평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통상의 사람들은 감상평을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면, 이 책의 화가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림으로 감상평을 표현함으로써 자신 안의 느낌의 소감을 담아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인지 릴케의 시를 읽고 느낀 개인적인 감상평과 화가가 그린 이미지는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또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나의 감상평은 이러했고, 화가의 감상평은 이러했다는 또 다른 독자의 주관적 견해라고 생각하며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겼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문득 깨달았는데, 릴케에 대한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맙소사) 이것저것 지금껏 꽤 많은 권수의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작가가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수많은 작가가 현존했고, 또 현존하고 있다는 말 같아서 한편으로는 더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도 읽을거리가 많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릴케의 시는 이 책에 그림을 담은 한스-위르겐 가우데크의 말처럼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번 쓱 읽고 이해하거나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시가 결코 아니다.


자꾸 읽고 상상하고 곱씹어야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어떤 색으로 피어날지, 어떤 모양으로 펼쳐질지 계속 입안에서 굴리고 또 확장적 생각을 거쳐야 제대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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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한스-위르겐 가우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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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11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일을 하면서 그림에도 열정을 보여 화가 그룹 "메디테라네움"에서 활동하였고, 그 기간 "자유 베를린 미술 전시회"에 참여하여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수많은 개인 전시회를 열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두루 여행하며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있다. 자신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에 고운 문학작품을 담아낸 책을 계속해서 펴내고 있다.


그림을 그린 한스-위르겐 가우데크는 청소년 시절부터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많이 읽었다고 전한다. 언어와 운율을 가지고 노는 릴케의 유희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말한다.


특히 이 책에 실린 시들은 릴케의 풍성한 작품 중 자연과 직접 관련이 있는 시들을 고른 것으로, 한스-위르겐 가우테크는 그런 릴케 시의 느낌을 살려 그림을 그리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기법이 수채화였고, 수채화를 이용해서 가까이에서 멀리 뻗어 나가는 그 황홀한 변화를 잘 담아낼 수 있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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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시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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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이 책에 실린 릴케의 시 중 나에게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시 몇 편을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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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 덤불



비 내리는 저녁, 날은 어둑어둑해도

그대는 싱싱하고 순수합니다.

제 덩굴에서 선물하듯 손을 내뻗지만

장미라는 자기 존재에 푹 빠져있지요.


바라지도 가꾸지도 않았건만

납작한 꽃잎은 벌써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그렇게 끝없이 자신을 뛰어넘고

이루 말할 수 없이 스스로 흥분하여


장미는 나그네를 외쳐 부릅니다.

저녁의 상념에 잠겨 길가는 나그네를,

오, 걸음 멈추고 나를 봐요. 여기를 보아요.

보살펴주지 않아도 나는 걱정 없어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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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의 화려한 자태와 덩굴손이 여기저기 뻗쳐있는 모양새가 절로 그려져 읽는 순간 이미지가 쉽게 그려졌던 시다.


그리고 두 번, 세 번 읽으면서 푸르름과 싱그러움이 입안에 퍼지는 느낌이 들어 더 푹 빠지게 되었달까? 들장미는 누군가 도움을 주지 않아도, 보살펴 주지 않아도 혼자서 알아서 피고 지며 살아간다.


그런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어쩌면 더 시선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길 가던 나그네가 잠시 멈춰 돌아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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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푸르네스



과거가 제멋대로 넓혀놓았습니다.

분노와 항거, 사형수를

형장까지 동행하는 난장판,

상점과 시장통에서 고함을 지르는 입,

말을 타고 지나가는 공작,

부르군트 왕국의 용맹이 넓혀놓았습니다.


(사방을 배경으로 삼아서)


광장은 넓은 제 공간으로 들어오라며

먼 곳의 창문들을 쉬지 않고 불러들입니다.

그사이 빈 땅의 신하와 수행원들은

다툼의 차례에 맞추어 천천히


나뉘어 정렬합니다. 합각머리로 올라가며

작은 집들은 모든 것을 보고 싶어 하고

탑들은 서로가 겁나서 입을 꾹 다문 채로

늘 지나치게 집들 뒤로 물러섭니다.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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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광장의 모양새를 굉장히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는 시가 아닐까 싶다. 면밀한 관찰력을 가지고 광장을 에워싼 풍경과 그리고 중심부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는 시처럼 보인다.


탑들은 서로가 겁나서 입을 꾹 다문채로 집들 뒤로 물러서있다는 표현에 순간 쿡하고 웃음이 나다가도, 한복판에서 이런저런 일로 난장판이 된 시장통을 보면 절로 고개가 내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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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희



불꽃이 되어 사방으로

날름대는 혓바닥을 뻗기 전,

손에 들린 하얀 성냥개비처럼, 빙 둘러

가까이 다가온 구경꾼들 한가운데에서 그녀의 동그란 춤이 허겁지겁, 환하게, 뜨겁게 요동치며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홀연히 춤은 불꽃이 됩니다. 온전히.


그녀가 한 번의 눈길로 제 머리카락에 불을 붙이고

대담한 춤 솜씨로 단숨에 옷을 통째로

이 뜨거운 불길 속으로 던지니

그 불길에서 맨팔이 깜짝 놀란 뱀처럼

깨어나 덜컥대며 기지개를 켭니다.


그러다 불길이 사그라든 듯

그녀는 불길을 모아 아주 당당하고

거만한 몸짓으로 집어던지고는

지켜봅니다. 불꽃은 땅바닥에 누워 몸을 뒤채고

여전히 타오르며 굴복하지 않습니다.

허나 그녀는 승리에 취하고 확신에 차서

달콤하고 다정한 웃음을 띠며 얼굴을 치켜들고

작은 두 발로 불꽃을 짓밟아 꺼버립니다.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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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무희의 열정적인 춤사위를 생각나게 하는 시다. 뜨거운 불꽃처럼 붉은색 옷을 펄럭이며 때론 화려하고 큰 동작으로, 또 어떨 때는 불길이 사그라들듯 고요하고 느리게 강약을 조절하며 한껏 신명 나게 춤을 추는 무용수가 떠올라 시를 읽는 내내 집중과 몰입을 하게 만든다.


마지막에는 달콤하고 다정한 웃음으로 한껏 당당한 자세를 잡고 있을 무희에게 나도 모르게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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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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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그린 감상평을 눈으로 보니, 내 머릿속의 그림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어 타인의 느낌을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이를 통해 처음 읽어보는 릴케의 시뿐 아니라, 오랫동안 릴케의 시를 애정하며 읽어왔던 또 다른 독자의 마음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는 릴케의 또 다른 작품을 만나보면서 색다른 재미와 유희를 느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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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책세상 세계문학 12
샬럿 브론테 지음, 신해경 옮김 / 책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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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인 여성의 삶을 잘 보여준 흥미로운 소설!"



최근 벽간 소음과 층간 소음으로 심한 피로감을 가지고 있던 터에 만난 제인 에어! 분명 어릴 때 얇은 책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상하게 스토리는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참에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꽤 흥미로웠다. 무려 787페이지나 되는 벽돌 책을 정신적, 신체적 피로감을 한껏 가지고도 완독할 만큼 말이다.


특히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의 티키타카 부분은 잠깐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만큼 매우 흥미로웠는데 읽으면서 혼자 큭큭 거렸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다.



제인 에어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장대한 그녀의 이야기를 섬세한 문체와 표현들로 그리고 있다. 상황마다 그녀가 가졌던 감정, 생각, 상황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을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때로 시대적 배경이 달라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들도 각주나 쉽게 풀어쓴 이야기를 통해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넘길 수 있으며, 이로써도 부족하다 느낀다면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품 해설과 독후감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여성 성차별을 고려해 봤을 때, 작가인 샬럿 브론테가 살았던 19세기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로 아마 출간 당시 이 이야기는 쇼킹 그 자체였지 않았을까?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또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여성 스스로 결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 누군가에게는 혁명처럼 다가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현재 삶이 다소 불행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제인 에어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한 모습을 지켜보며 힘과 용기를 얻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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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샬럿 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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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1남 5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났다. 8세 때 영국 국교회 신부의 딸들을 위한 학교인 랭커셔주 코언 브리지 학교에 입학하는데, 이 학교는 나중에 <제인 에어>에 등장하는 로우드 학교의 모델이 된다.


16세 때부터 시와 단편소설을 습작했고, 16세에 찰스 앨버트 플로리언 웨즐리 경이라는 가명으로 중편소설 <녹색 난쟁이>를 썼다. 여러 차례 학교 교사와 가정 교사로 일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그녀의 작품 속에 많이 녹아 있다.


1847년 31세의 나이에 커러벨이라는 남자 가명으로 <제인 에어>를 출간했는데, 예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이 대세였던 시대 상황 속에서 평범한 외모에 독립심이 강한 여주인공을 내세워 큰 반향을 일으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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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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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아버지는 가난한 성직자, 어머니는 신분이 맞지 않는 사람과 결혼 후 가족에게 절연당함

-결혼 한지 일 년쯤 뒤 아버지는 티푸스에 걸려 사망, 한 달 뒤 어머니도 전염되어 사망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열 살까지 외삼촌댁인 게이츠헤드 저택에서 살게 됨

-리드 외삼촌이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외숙모는 제인을 학대하고 무시함

-사촌인 존, 일라이자, 조지아나를 포함한 하인들도 마찬가지였음

-열 살 때 로우드 학교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6년은 학생으로, 2년은 교사로 총 8년을 보냄

-이후 열여덟 살에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일하게 됨

-아주 예쁜 외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나 똑 부러지고 똑똑한 아이였음

-소신 있게 자신의 말을 할 줄 알았고, 매사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함

-변화와 성장에 두려움이 없으며 외부적 요인보다 내부적 요인에 더 집중하는 인물

-충동과 욕구를 잘 다스림



■리드 외삼촌

-제인 어머니의 오빠

-고아가 된 제인을 거둬준 사람



■리드 부인

-남편의 사망 이후 게이츠헤드 저택의 실질적 주인

-제인의 외숙모로 제인을 미워하고 싫어함



■존 리드(男)

-제인보다 네 살이 많은 이종사촌

-나이에 비해 몸집이 크고 뚱뚱한 데다 피부색이 거무스레해서 건강이 나빠 보임

-넙데데한 얼굴은 이목구비가 두루뭉술하며 팔다리는 두툼하고 손발이 크다.

-폭식이 습관

-제인을 직접적으로 가장 많이 괴롭히고 폭력을 가했던 인물



■일라이자 리드(女)

-제인의 이종사촌

-리드 부인 사망 후 수녀 수련을 받고 후에 수녀원의 원장이 됨



■조지아나 리드(女)

-제인의 이종사촌

-리드 부인 사망 후 부유한 사교계 남성과 조건이 좋은 결혼을 함



■베시

-게이츠헤드 저택의 하녀로 제인 에어를 돌보는 역할

-후에 게이츠헤드 저택의 마부 로버트 리븐과 결혼



■브로클허스트

-로우드 학교의 재무 담당자이자 관리자

-자신을 위해서는 풍족하게 경비를 지출하나 로우드 학생들에게는 매우 짜고 엄격하게 대함.

-그래서 로우드 학생들 모두 그를 싫어했음



■템플 선생

-로우드 학교의 교장 선생

-똑똑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



■스미스 선생

-로우드 학교에서 수예를 가르침



■스캐처드 선생

-로우드 학교에서 역사와 문법을 가르침

-성미가 급함



■마담 이페르

-로우드 학교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침



■헬렌 번스

-로우드 학교에서 제인과 처음 대화를 나눈 친구

-후에 폐결핵으로 사망



■로체스터

-손필드 저택의 주인

-후에 제인과 사랑에 빠지는 대상



■페어팩스 부인

-로체스터의 먼 외가 친척으로 손필드 저택의 가정부이자 가사 관리인



■바랑스(아델)

-대륙(프랑스)에서 태어남

-로체스터의 후견인



■본느(소피)

-아델의 유모

-프랑스어만 가능



■존 에어

-제인 에어의 삼촌(아빠 쪽 형제)

-향사이자 상인

-마데이라 푼샬에 기거

-폐결핵으로 사망 후 제인에게 전 재산을 상속



■브릭스

-런던에서 일하고 있는 존 에어의 변호사



■그레이스 풀

-감금한 로체스터의 부인을 감시하는 역할

-前 그림즈비 정신병원의 간호사로 현재는 손필드 저택에서 근무

-대외적으로는 하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버사 앙투아네트 메이슨

-로체스터의 아내이자 정신병자로 손필드 저택에 감금되어 있음



■메이슨

-로체스터의 처남이자 버사의 오빠



■신존 리버스

-제인보다 10~11살 연상

-제인 에어의 고종사촌

-마쉬엔드(습지 끝집) 혹은 무어하우스(황무지 집)이라고 불리는 집 주인

-외삼촌인 존 에어와는 사이가 좋지 않음

-직업은 신부님



■다이애나 리버스&메리 리버스

-제인 에어의 고종사촌이며 신존과는 가족

-후에 제인 에어와는 가치관이나 사상이 잘 맞아 친하게 지냄



■해나

-메리, 다이애나, 신존의 유모이자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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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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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성직자였던 아버지와 신분이 높은 어머니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면서 어머니는 가족에게 절연당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 한지 일 년쯤 뒤 아버지는 티푸스에 걸려 사망, 뒤이어 한 달 뒤 어머니도 전염되어 사망하게 되면서 제인은 고아가 된다.


이에 리드 외삼촌(어머니의 오빠)이 제인을 거둬들이게 되고 자신의 자식들과 동등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허약했던 그가 사망한 후 외숙모는 평소 눈엣가시처럼 생각했던 제인을 학대하고 하인보다 못한 취급을 하면서 제인은 누구보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사촌인 존 리드가 매일 제인에게 폭언과 폭력을 가하게 되는데, 그것을 항상 묵묵히 참던 제인이 어느 날 존과 크게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를 계기로 외숙모는 그녀를 로우드 학교로 보내버리게 된다. 그때 제인 나이 열 살이었다.


초반에는 소유주인 브로클허스트의 운영 방침으로 어려운 날들을 보냈으나, 이후 학생들이 집단 티푸스에 걸려 사망한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 이 일이 알려지게 되면서 학교생활 전반이 많이 개선되게 된다.


그렇게 6년은 학생으로, 또 2년은 교사로 지내던 중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템플 선생이 결혼 후 로우드를 떠나게 되면서 제인도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된다. 그렇게 제인은 로우드 학교를 떠나 손필드 저택의 가정 교사로 일하게 된다.


제인이 가르치는 아델이라는 여자아이는 프랑스에서 얼마 전에 건너온 아이로 손필드 저택의 주인이 후견인으로 지명한 아이였다.


한편 손필드 저택의 주인은 로체스터로 제인과는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는 미혼 남자였는데, 학식과 견문은 넓을지언정 매우 호감형이거나 잘생긴 외형을 가지고 있지는 못했다.


오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말이 넘어지며 다친 자신을 도와준 덕분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로체스터는 제인에게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제인 또한 그와 대화를 이어갈수록 점차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감정이 깊어졌고 마침내는 결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결혼식 당일, 로체스터에게 정신병이 있는 숨겨진 아내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파혼하게 된다.


그 길로 제인은 모든 것을 버리고 간단한 옷과 약간의 돈만 챙겨 손필드 저택을 떠나 몇 날 며칠을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하염없이 굶주림과 추위에 고통받던 그녀는 어느 날 모르는 이의 집에서 구걸을 하게 되는데, 다행히 그 집에서 그녀를 거두어주며 그곳에서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그 집은 신존, 다이애나, 메리 삼 남매가 사는 집으로, 초반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제인이 가명을 쓰며 신분을 숨겼으나, 우연한 계기로 신분이 들통나게 되면서 연이어 그들 삼 남매가 제인의 고종사촌이라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그리고 자신을 찾던 삼촌 존 에어가 사망하며 전 재산을 제인에게 상속하면서 제인은 2만 달러를 받게 된다. 즉시 제인은 유산을 세 명의 사촌들과 나누어 각 5천 달러씩 나누었고, 이로써 혈연관계의 새 가족을 얻게 된다.


그리고 이때쯤 인도로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던 신존에게 청혼을 받게 되는데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은 강압적이고 무례한 요청에 제인은 이를 거절한다.


그리고 항상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던 로체스터를 찾아 손필드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모두 불타버린 저택뿐이었다. 수소문 끝에 로체스터가 머무르고 있는 저택으로 향한 제인은 그곳에서 한쪽 팔을 잃고 두 눈을 잃은 그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고, 제인은 마침내 억누르고 있던 마음을 전하며 그의 두 번째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로체스터와 평생 함께 하기로 한 그들은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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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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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한다. 나는 가혹하게 짓밟혔다. 돌려줘야 한다.

(...)

"전 사람을 속이지 않아요. 만약 사람을 속인다면, 당신을 좋아한다고 말하겠죠. 하지만 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해요. 전 이 세상에서 존 리드를 빼면 당신을 제일 싫어해요."

(...)

"당신이 저와 피를 나눈 사이가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전 살아있는 한 다시는 당신을 외숙모라고 부르지 않을 거예요. 어른이 돼도 절대로 당신을 보러 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누가 저에게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신이 저를 어떻게 대해줬는지 묻는다면, 당신 생각만 해도 속이 뒤집힌다고, 당신이 저를 비참하고 잔인하게 대했다고 말할 거예요."

58~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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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아무리 마음에 들려고 애를 써도 끝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나도 싫어해야 하고, 부당하게 벌을 주는 사람에겐 나도 저항해야 한다고 말이야. 그건 말이지. 애정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정당하게 느껴지는 벌을 달게 받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워."

94~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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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의 똑 부러지는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첫 번째는 외숙모를 향해 그동안 묵혀둔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놓는 장면으로, 당시 열 살의 나이였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여느 아이보다 더 똑똑하고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아이였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로우드 학교에서 첫 번째로 사귄 친구 헬렌에게 하는 말로, 어린 나이지만 분명한 자기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피할 수 없다면 견디는 것이 의무겠지."

(...)

헬렌이 자신을 심하게 벌하는 이에게 보여주는 관용이 나로서는 아무래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헬렌 번스가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빛으로 세상을 본다는 느낌은 있었다. 그 애가 옳고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다.

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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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자기주장이 강하거나 분명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제인은 그런 부분에 있어 더 포용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였던 것 같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견디는 헬렌이 제인으로서는 이해되지 않았으나, 어딘가 성녀 같은 헬렌의 언행을 보고는 자신의 생각은 접어두고 그 애가 옳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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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가혹한 처사와 그 때문에 느낀 부글대는 감정들을 다 잊어버리려고만 하면, 너도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원한을 품고 살거나 나쁜 일을 일일이 새기기에 인생은 너무 짧은 것 같아. 우리는 이 세상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악행의 부담을 지고 있고, 또 져야만 해. 하지만 나는 믿어, 우리가 이 타락하기 쉬운 육신을 벗음으로써 그 악행 또한 벗을 때가 곧 올 거야.

(...)

내겐 다른 신념이 있어.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누구한테도 말한 적은 없지만, 내가 그 안에서 기뻐하고, 내가 의지하는 신념이.

(...)

나는 죄는 증오해도 죄인은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어. 그 신념만 있으면 나는 원한으로 마음을 끓일 일도 없고, 어떤 불명예에도 깊이 상처 입지 않고, 어떤 부당함에도 납작하게 짓이겨지지 않아. 나는 마지막을 기다리며 고요히 살고 있어."

96~9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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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으로, 솔직히 쉽지 않은 대목이다. 이 대화를 통해 헬렌이야말로 진정한 성직자의 마음을 타고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더불어 나라면 죄는 증오해도 죄인은 진심으로 용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는데, 나는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다다랐다. 결국 죄를 저지른 것도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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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들이 한 사람 손으로 그려졌다는 건 인정하지. 그게 당신 손이오?"

"예."

"언제 이런 걸 그렸소? 이렇게 그리려면 시간이 꽤 많이 들었을 텐데. 구상도 그렇고."

"로우드에서 보낸 최근의 두 방학 동안 그렸어요. 그때는 달리할 일이 없었으니까요."

"무얼 보고 베꼈소?"

"제 머릿속요."

"당신 어깨 위에 있는 그 머리 말이오?"

"네."

"거기에 이런 것들이 더 있소?"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더 나은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요."

2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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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과 로체스터의 대화 내용 중 일부다. 이 둘의 티키타카를 보고 있으면 어쩐지 웃음이 난다.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 속에서 오고 가는 대화 속 내용은 위트와 유머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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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해서, 너무 만족해서, 내 삶에 더해진 이 새로운 흥미의 대상으로 인해, 나는 피붙이를 그리워하지 않게 되었다. 야윈 초승달 같던 내 운명이 차오르는 듯했다. 존재의 빈자리들이 채워졌다. 신체적 건강도 나아졌다. 나는 체중이 늘고 힘도 세졌다.

2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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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이 살면서 처음으로 제대로 행복을 느낀 때가 바로 이때가 아니었을까? 늘 창백한 안색과 작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던 제인은 항상 피붙이에 대한 그리움에 목말라하며 외롭게 살았다.


하지만 그(로체스터)로 인해 제인은 마침내 신체적으로 건강해졌고 또 힘도 세졌다. 아내가 있다는 말에 사랑의 감정을 억누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던 제인이지만, 끝끝내 그 감정을 잊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 경위에는 바로 이러한 마음속 깊은 충족과 만족, 애정을 잊지 못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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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살살 자극했다가 이어서 누그러뜨리는 즐거움을 알았다. 그건 내가 제일 즐기는 일이었고, 나는 늘 본능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에서 멈출 줄을 알았다. 나는 도발의 한계 너머로는 절대 발을 딛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내 기술을 시험해 보는 것을 즐긴 것이었다. 내 위치에 합당한 모든 사소한 존중의 형식과 모든 예의를 지키면서도 두려움이나 불편한 속박 없이 그와 논쟁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그것이 그와 나, 둘 다에게 잘 맞았기 때문이었다.

2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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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자기 검열과 자제력이 바탕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한다. 특히나 주인님이라고 말하던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귀족, 로체스터를 대상으로 이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보통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일이다.


또 그런 것이 서로 잘 맞았기에 어쩌면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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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형제자매의 사랑에 얼마나 굶주렸는지 상상조차 못 하시고요. 전 돌아갈 집도 형제자매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이제는 가져야 하고, 가질 거예요. 저를 누이동생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싫으신 건 아니죠, 그런가요?"

6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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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존은 이렇게 말하는 제인에게 사소한 것에 더 신경 쓴다고 이야기하는데, 제인에게 있어서만큼은 돈보다 더 귀하고 값진 것이 바로 형제자매의 사랑이었다.


그래서 거액의 유산상속을 받았지만 기꺼이 사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신존은 돈을 주지 않아도 형제가 되어 주겠다 말하지만, 제인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들의 속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서슴없이 유산을 1/4로 나누어 준다.


아무리 애정을 갈구한다지만 한편으로는 제인의 배포가 크기에 가능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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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내가 필요하오. 내가 일평생 능률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고, 죽음에 이를 때까지 절대적으로 곁에 둘 수 있는 유일한 조력자로서 말이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나는 몸서리를 쳤다. 그의 영향력이 골수까지 미치고, 그의 지배력이 수족을 구속하는 듯했다.


"신존, 제가 아니라 다른 데서 찾으세요."

6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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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애정으로 청하는 청혼이 아닌, 필요와 강요에 의해 하는 청혼만큼 최악이 또 있을까? 이에 제인은 시원하게 사이다 같은 거절의 말로 청혼을 거절한다.


이에 신존은 몇 번이나 거머리같이 들러붙어 제안하지만, 제인은 끝끝내 이를 거부하며 자신의 진짜 사랑을 찾아 떠난다.


시대적 상황으로 봤을 때, 여성이 이토록 매몰차게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제인은 두 번 돌아보지 않고 확실하게 말한다.


이를 통해 제인이 얼마나 당찬 사람이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잘 이끌며 사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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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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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조차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주체의식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성차별은 존재하고 있고, 그 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장애물처럼, 유혹처럼 다가오기에 중도에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인 에어는 달랐다. 고아가 된 후 유일한 피붙이라고 생각했던 외숙모와 사촌들에게 모진 학대와 폭력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버텼고, 또 로우드 학교로의 이동을 변화의 기회로 삼으면서 계속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를 위해 스스로를 어필하기 위한 광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서 가정교사로서 일하며 성실히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처럼 그녀는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 분수를 알고 선을 지키는 모습, 필요에 따라서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배우는 학습력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곳 없는 여성이었다.


심지어 그녀 나이 10대, 채 성인이 되기 전에 이 모든 것들이 일어나는데 외삼촌의 집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취급되던 것과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환경이 어떻든,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발걸음으로 나아가는지에 따라 우리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삶이 고통일지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나의 능력을 키워 나가다 보면 언젠가 해피엔딩의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게 된다.


돌고 돌아 결국 제인은 로체스터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다. 로체스터는 비록 한 팔과 두 눈을 잃었지만 그렇기에 어쩌면 제인의 진심을 더 깊이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에 하늘도 감명했는지, 결국 한쪽 눈은 다시 시력을 찾게 되면서 두 사람의 아이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도 누리게 된다.


이 이야기처럼, 나는 이와 같은 해피엔딩이 현실에서도 분명히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오늘'을 더 열심히 분발하며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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