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들어 제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소재나 생각을 어딘가 적어두고, 자료를 적어두고, 자료를 수집하지만 스스로 한 생각보다 남이 쓴 글, 생각을 인용하는 게 많아 내 글을 봤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마음을 다 잡고 꾸준히 책 읽고, 쓰고, 배워야 할 시점이었는데 인터넷으로 접한 글 하나와 참고도서 하나가 마음을 끌더군요. 꾸준한 메모가 글을 쓰기 쉽다는 내용을 접하며 쓰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번에 소개할 책 하나를 만났습니다. 메모의 달인 신정철이 쓴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메모습관의 힘(토네이도 펴냄)입니다.

 

메모가 주는 이점이 무엇일까요? ‘노트 쓰기로 다시 태어나다’(87~88)에서 가져와봅니다.

 

1. 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생각이 발전한다.

2. 노트에서 생각이 성숙해진다. 노트는 생각의 발효가 일어나는 용기와 같다.

3. 메모 생각정리 글쓰기를 통해 하나의 주제가 완전히 내 안에 자리 잡는다.

4. 노트에서 생각이 충돌하고 융합이 이뤄진다. 서로 다른 주제의 메모가 합쳐져 한편의 글로 탄생한다. 노트는 생각의 반응로,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다.

 

메모에 대한 이점은 책을 보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자주 들어가 보는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SNS 글도 시도하라 하니 더 흥미를 느꼈고요. 다음 쓸 만한 내용을 가져올까요.

 

코멘트와 함께 내 담벼락에 공유하기의 장점 (224~227쪽에서 가져와 요약)

1. 기사를 끝까지 읽게 된다.

2. 반복해서 보게 된다.

3. 글쓰기 연습이 된다.

4. 당신 자신에 대해 말해준다.

5. 힘들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다.

 

특히 5는 저에게 와 닿는 부분입니다. ‘저장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면, 글의 내용이 머릿속에 머무는 시간도 길다는 설명이 붙었죠. ‘좋아요나 공유가 잦은 저에게 유용하지요.

 

실제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저자는 여러 장점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중 공개 된 공간에서 쓰는 글쓰기가 효과 있다 말하지요. ‘공개된 곳에 써야 글쓰기가 는다’, 즉 청중 효과(사람들이 보고 있음을 의식할 때 성취도가 달라진다)를 언급하면서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공부하려고, 쓸 만한 내용을 찾아 노트에 적었습니다. 덕분에 이 책 감상문을 쓸 때 책을 뒤적이지 않고, 메모한 부분에서 찾아 썼지요. 정리가 되니까 훨씬 깔끔하더군요.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메모습관의 힘속 습관들은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때우기 급급했던 시간을 살리며 성장하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343삶을 성장시키는 루프부분으로 이 책에 대한 짧은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배우고,

메모한 것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하며 다시 메모하고,

메모를 재료로 다시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 생각의 빈틈을 메운다.

구체화 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행동한 만큼 당신의 삶은 변화된다.

달라진 당신의 삶을 다시 관찰한다.

루프를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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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그리움
림태주 지음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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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립기 때문에 흘러가는 거라고 그리워 하며 흘러가는 동안이 일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앞 표지 문구

 

스스로 시인, 책바치(책을 만드는 사람), 명랑주의자, 야살(얄밉고 되바라짐)쟁이, 자기애탐험가, 미남자라 말하는 림태주는 산문집 '이 미친 그리움'(예담 펴냄)에서 삶과 상상을 한 편당 세 페이지 내외로 표현했습니다. 짧은 글이라 긴 글을 지겨워하는 젊은 세대가 읽어도 무난하지요. 왜 그리움을 표현했을까요?

 

그리움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발광하게 한다. 부디 나의 그리움이 그대에게 닿아 비로소 멈추기를 바란다. 아니, 그대의 그리움을 건드려 역류하기를 원한다.

- 9쪽 프롤로그 '이 미친 그리움이 그대에게 닿아 멎기를, 역류하기를'에서

 

1부 의롭고 그립고 아픈 것

2부 남자로 산다는 것

3부 바람이 분다, 명랑하자

4부 책바치는 무엇으로 사는가

5부 지상 여행자의 우수

 

1~5부까지 제목에 뚜렷한 주제와 느낌이 보이네요. 어디부터 읽어도 무난하고 편안하죠. 첫 작품도 그리움이란 주제를 잘 살리니 합격감이죠.

 

그리워한다는 것은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한 사람의 일생 안에 담아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워하면 할 수록 마음의 우주가 팽창한다.

- 13'그리움에 대한 정의'에서

 

내용을 더 볼까요? 저자의 삶이 작품에 담겼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나의 자전거는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선다. 능소화가 담장 밖으로 애처롭게 목을 빼고는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골목길 끝에서 나의 걸음은 멈추게 된다. (중략) 그날 나는 처음으로 외로움을 내 안에 받아들였다. 나는 묻고 싶었으나 묻지 않는 질문 하나를 그 여름밤 그 골목길에 남겨두고 어른이 되었다.

- 59'미친 봄 밤2'에서

 

책 구석구석에 재미난 사진이 실렸죠? 저자의 지인들에게 받은 사진인데 보기 좋게 운치 있어 책의 분위기를 살립니다.

 

어디를 읽어도 재미있고, 감동이 느껴지는 '이 미친 그리움', 아름다운 주제, 젊은 세대에게 먹히는 짧은 글, 분위기 좋은 사진 덕에 읽다 시간가는 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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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 맹랑여사의 맹랑육아
서맹은 지음 / 세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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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공부했던 글쓰기 프로그램 '꿈꾸는 만년필' 출신의 서맹은 작가는 매주 올리는 칼럼 '맹랑여사의 맹랑육아'를 통해 육아에 대한 경험과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칼럼 속 이야기를 엮은 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세나북스 펴냄)란 책이 나오자 한번 읽고, 요즘 조카를 키우는 친척 분에게 줘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읽어봐야 어떤 내용인지 대충 파악하고 느낌을 설명하니까요. 흥미를 붙이기 힘들었지만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시간 내서 꾸준히 읽고 느낌을 이 자리에 펼치겠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프로가 권하는 육아 필독서"

"당신의 아이는 행복한가요?"

- 앞 표지 홍보 문구

 

저자 스스로 서문에서 보육현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의 간격을 좁혀 보고자 노력했던 결과물이자 많은 이론서, 자기개발서, 육아사례집 그리고 현장 경험을 접목하여 정리한 육아가이드라 밝혔습니다. 원동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지만 아들의 등교거부로 모든 게 무너졌고, 문제가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여러 책을 접하고 실천한 덕이죠.

 

내용 전개는 쉬웠습니다. 어려운 표현, 이론을 쓰지 않고 경험과 육아 도서 속 구절을 인용하며 썼으니까요. 뒷부분에 언급하지만 이 책을 접하셨다면 소개한 책들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만나는 기관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신만의 사생활이 처음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는 태어나면 를 둘러싼 주변에 엄마와 아빠, 할머니, , 누나 등 몇몇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거나 자주 만나는 경험을 한다. 그러므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일은 어린 아이들이 처음으로 가정이 아닌 곳에 소속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의미다. 처음 경험하는 사회생활인 것이다.

- 35Part1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즐거운 육아에서

 

기존 육아서가 말하는 어떤 아이로 키우느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신, ‘올바른 아이로 키우자는 느낌을 조금씩 풀어 썼지요.

 

아빠와 함께하는 육아’, ‘영화에서 배우는 육아’, ‘다른 나라 육아에서 배운다는 참고할 만한 육아법을 소개하며 지금까지 알던 육아법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할 기회를 만듭니다. , ‘부모의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일하는 엄마의 육아전략은 맞벌이하느라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든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지침서지요. 이 밖에 다양한 내용이 담겼지만 직접 읽어봐야 가치가 크겠죠?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행복한 육아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당신의 책장 속에 육아의 답이 있다, 읽기 괜찮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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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436호 2016.01.27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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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주 읽는 시사 주간지 <시사iN>에 고종석 작가가 `고종석의 독서한담`이라는 칼럼을 올리는데 이번 436호에 `공화국의 시민이 되기 위하여`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일간신문부터 계간지까지 공화국의 교양인에게 필요한 자양분이라며 몇몇 정기간행물의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정치적, 이념적 성향을 반영했다고 밝혔고요.
일간신문은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주간지는 <시사iN>, 월간지는 <월간 인물과 사상>, 격월간지는 <녹색평론>, 계간지는 <황해문화>를 추천했습니다. 각각의 이유는 설명이 기니 직접 찾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종석 작가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흥미와 교양을 안겨주고, 교양인들에게 충분히 읽을 가치를 안겨준 정기간행물들이니까요.

제가 즐겨 보고 들었거나 아는 TV와 라디오 채널, 팟캐스트 중 위에 말한 기준에 맞는 게 있을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오보나 일방적인 주장이 없는 곳은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요.

데일리 뉴스는 JTBC의 뉴스 프로들, 특히 <JTBC 뉴스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보도부문 사장인 손석희 앵커의 순발력,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고루고루 취재하고 사실과 의견을 전달하는 기자들, 곳곳에 배치된 코너들이 한번쯤 눈길을 돌리게 만들고, 지상파나 나머지 종편, 뉴스 채널보다 덜 편향적이거든요.
탐사보도는 <뉴스타파>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언론사에서 나온 전문기자들과 새로 들어온 기자들이 함께 어울려 탐사보도, 독립언론의 정석을 만들고, 내용도 사실 위주라 양질의 보도를 전달하지요.
신문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김용민 브리핑>, 어떠신가요? 올라오는 시간이 자주 왔다갔다해서 그렇지 이슈 위주로 신문 기사를 정리, 분석해서 들을 만하지요.
그 밖에 1인 미디어의 특성을 잘 살려 한 가지 이슈를 다루는 <The 아이엠피터>, 욕설이 가득하고 꽤 길지만 한주간의 시사, 근현대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요목조목 분석한 <이박사, 이작가의 이이제이>도 나쁘지 않지요.
아,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는 어떨까요? 음악 프로 중 유일하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이 나오고, 생각을 당당히 얘기하는 기회가 주어지죠. 2부는 재미있으면서 교양도 풍부해지는 시간이니 나른한 오후 2시와 3시를 채우기 충분하죠.
금요일 밤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제가 즐겨보는 순서를 따라가도 좋겠지요? 7시 40분부터 50분간 방송하는 <JTBC 뉴스룸>, 8시 30분에 방송하는 국민TV의 <주간 뉴스K>, 9시 40분에 JTBC에서 방송하는 탐사 프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보시면 되겠네요.
다른 프로나 팟캐스트는 제가 접한 게 많지 않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각자 좋아하고 성향에 맞는 프로가 있다면 다른 분들에게 추천해주세요.

고종석 작가가 추천하는 정기간행물과 제가 즐겨 접하는 TV나 라디오 프로, 팟캐스트를 다 접하기 힘들겁니다. 각자 시간과 취향이 다르니까요. 다만, 오랫동안 살아남아 많은 사람이 꾸준히 접하고, 깨어난 의식과 뚜렷한 개성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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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컨설턴트 강원국은 8년간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작성했던 경험을 토대로 전작인 『대통령의 글쓰기』를 쓴 뒤 많은 곳에서 강연과 교육을 했죠. 사실 이 사람은 기업에서 17년간 일하면서 대부분 글 쓰는 일을 했답니다. 그 경험을 담은 책 『회장님의 글쓰기』(메디치 펴냄)이 나왔습니다.

“직장 글쓰기는 어떻게 다른가?”
심리를 파악하고 소통지수를 높인 뒤 써라!
- 뒷 표지 홍보문구

직장에 가면 글쓰기랑 바이바이하냐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보고서는 물론 필요한 문서는 죄다 글쓰기 능력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합니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손으로 일하는 사람은 노동자, 손과 머리로 일하는 사람은 기술자, 손과 머리와 마음으로 일하는 사람은 세일즈맨이다.
- 220쪽(3장 ‘마음을 놓친 달필(達筆)은 졸필(拙筆)보다 못하다’ 중 ‘사람 마음이 그리 쉽게 움직이나요?’)에서

강원국은 회장님의 기본 마인드, 보고서와 마케팅 등 전문 글쓰기 노하우, 글쓰기의 기본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흥미를 가지도록 이야기를 곁들이고, 배울 점을 가미했죠. 전작이 이야기 중심으로 흘러가다 끝에 지식 위주로 흐지부지 된다면 이 책은 전작의 전개 방식에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썼다는 느낌이 드네요.

1~4장까지 회장님과 기업이라는 키워드를 깔고 글쓰기를 다뤘지만 글쓰기를 좀 더 배우고 싶다고 느끼신다면 4장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여운이 남는 부분이고요.

글은 글쟁이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실은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글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막연한 두려움에 글쓰기를 주저한다. 그 사이 글깨나 쓴다는 사람들이 밥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 290쪽(4장 ‘강상무는 어떻게 글쓰기로 임원이 됐나?’ 중 ‘글쓰기에 대한 잘못된 속설’)에서

직장에서 흔히 쓰는 글쓰기, 이 책으로 제대로 배우고 실천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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