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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의 직설 - 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
강용석 지음, 박봉팔 엮음 / 미래지향 / 2013년 7월
평점 :
주저리 주저리 by Blu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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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의 직설`을 주관적으로 분석/평가하다.
독후감과 서평사이Blueman 2013/09/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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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볼 만한 책을 찾다 이번에 변호사 강용석 씨가 `강용석의 직설`이란 책을 내셨더군요. 이 분의 행보에 흥미를 느껴 읽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전에 읽었던 `안철수의 생각`과 비슷하면서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의 책에 정치적인 구상이 담겨있다면 이 분의 책은 구상이나 생각이 있긴 하지만 거의 신변잡기 수준이랄까요?
요즘 방송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정치의 꿈을 버리지 않는 강용석 씨의 생각과 직설을 주관적으로 나열하면서 나름 분석해 보겠습니다. 내용을 인용하다보니 좀 기네요.
시민 논객 박봉팔 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좌에서 묻고 우에서 답하다`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차례를 보자면..
방송인 강용석
시사평론가 강용석
정치인 강용석
독서인 강용석
인간 강용석
강용석 씨를 말하는 5가지 면모로 나누어 있는데 읽으면서 이 분의 면모를 재미있게 접했습니다.
1장
정치와 연예인을 비교하면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대중이 부합하는 정도를 강조합니다.
p26
박 : 정치와 연예산업의 공통점 중의 하나가 바로 `스타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차이점도 있을 것 같다.
강 :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연예인은 돈벌려고 하는 것이다. 그 지명도를 이용해서 돈을 추구하는 거고, 정치인은 그 지명도를 이용해서 권력을 추구하는 거니까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다만 드러나는 양태가 비슷하다. 대중이 얼마나 거기에 부합해 주느냐에 따라 돈과 권력이 가까워진다. 그 차이인 것 같다.
이 장에는 처음에 방송에 출연한 얘기를 다루다 방송계를 나름 분석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계의 현실을 자신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p82
콘텐츠 자체로 구분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시사프로니 보도프로니 예능이니 구분하는 것도 이제 무의미하다. 예능이란 말이 생긴지 10년밖에 안 됐다. 그전에는 원래 오락이라고 했다.
p83
난 오히려 과잉중복투자나 독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채널이 성격이 같다면 머독 같은 사람이 나온다. 1900년대 미국의 자동차 회사가 2,000개 있었다. 그런데 이제 세 개가 됐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도 90년대 말에 아주 많았다. 지금은 몇 개 없지.
2장
시사평론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처음에 박정희의 재평가를 운운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p94~95
강 : 그게 한 세대가 지나서 그렇다. 누가 정권에 있어서 그런게 다음 세대가 평가하는 게 진짜인데.
박 : 그래서 지금 박정희를 다시 평가하자는 흐름이 뜬금없는 일이 아니라 나름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노무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 박정희를 조금 구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어떤가?
강 : 경제발전이 가장 큰 업적이다. 지금이야 그 결과를 놓고 보니까 당시 박정희가 선택했던 게 잘 했냐 못했냐를 따질 수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입장에서 볼때 수출주도형 경제발전으로 이끌어 나간 것은 박정희 아니고서는 추진할 수 없던 것이었다.
다음 내용에서 창조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p108~109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지금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 검찰 모두 다 나서서 종로, 남대문, 동대문 등 현금거래 많이 하는 시장들, 무자료 거래하는 술집들, 수출업체들 중 무자료로 거래하는 업체들, 싹 털고 있다. 즉 지하경제 양성화같이 명확한 목표를 주면 기관들이 움직인다. 그런데 창조경제처럼 뜬구름 잡는 얘기라면 제목만 몇 개 적어놓고 아무도 아무것도 안 한다. 그러니까 리더십이라는 게 앞에선 뭘 띄어놨든 간에 아래에서 일할 사람들에게는 명확한 목표,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 타겟, 이런 걸 명확하게 줘야 한다.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움직인다. 창조경제나 경제민주화가 뭔지 아무도 모르니 제대로 안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팬카페에서 지지를 철회하게 만든 NLL 관련 발언에 관해 답했습니다.
p133~134
합참에서 2년 넘게 근무하면서 NLL, SCM, MCM, 을지포커스, 벙커 등을 다루는 게 주된 일이었다. 나는 합참에 있으면서 NLL은 휴전선과 똑같은 국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휴전선을 바다에 그어둔 게 NLL이라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타협의 대상이라거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3장
정치인이라는 모습으로 정치적 기본 구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마 대통령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언론에서 이 걸로 들고 나오겠지요.
p154~156에서 이 분은 통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생각인데 실현가능할 지 모르겠네요.
p152~153
중국이 앞으로 시진핑 10년동안 굉장히 큰 변화를 겪게 된다고 본다.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모두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지금 세계 정치학계에서 검증된 이론 중의 하나가 중위권 규모 이상을 가진 경제체계하에서는 장기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작년에 중국이 1인당 국민 소득 6천 달러를 달성했다. 향후 5~10년 안에 1만 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미국 경제를 앞설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중국 내에서 민주화 요구가 불거져 나올 것이다. 최근 들어서 그런 움직임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안에 중국이 정치적 격동기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현재 시진핑은 북한에 대해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략)
중국 경제는 그간의 설비투자, 자본투자로 급속히 성장해 왔는데, 문제가 생길 것이다. 투자 자금의 급속한 이탈로 인한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 지금 빈부격차로 인한 불만이 어마어마하고 동서 경제 차이도 너무 크다. 중국이 그렇게 격동을 겪으면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p187~191에도 북한이 우리나라 경제의 돌파구임을 강조합니다.
p187~188
난 다르다. 인구 감소, 저출산 문제 해결책은 출산 정려와 이민 정책 두 가지다. 이민은 배타적으로 볼 게 아니다. 노동자들끼리의 경쟁을 걱정하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 것조차도 통일되면 해결된다. 노동력은 어차피 부족하다. 지금은 단순 노동 일자리 가지고 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전체 파이가 커지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미국식의 이민정책 내지는 그런 모델이 사회 내부적 갈등은 좀 있을지 몰라도 그런 것들을 녹여나가면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 해외 이민을 받아들이다 보면 그 사람들의 2세, 3세가 나오면서 한국이 아시아 전체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쉽게 진출하고 정착할 수 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라이따이한` 덕분이다. 중국진출이 훨씬 쉬운 이유 중 하나도 조선족 때문이다. 굉장한 자산이다. 일본은 중국가서 빵빵 깨지는데 한국은 가서 흑자를 낸다. 중국과 무역해서 글허게 흑자 많이 내는 나라는 몇개 없다.
p158~162에서는 정치가도 정치성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요즘 정치인들의 모습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네요.
p158~159
우리나라 관료들은 고도로 훈련된 반면에 정치는 아무나 한다. 정치에서의 전문성을 인정 안 한다. 그러니까 정치 안하던 사람들도 갑자기 뛰어들어서 정치를 한다고 한다. 그게 큰 문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4, 5선하던 사람이 정치를 그만두고 나와서 로펌이나 컨설팅 회사에 간다. 가서 로비스트로 일한다.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전문성도 있고 로비 능력도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정치인이 3선을 했건 4선을 했건, 로펌 이런 데서 고문으로 안 데려간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문성이나 영향력이 없으니 입안로비 같은 활동을 못하기 때문이다.
(중략)
지금 우리 정치는 정치력이나 전문성이 너무 약해서 관료제를 제어할 수 없다. 정치인들이 전문성도 없고, 전문성을 키우게 해주지도 않는다.
(후략)
p161
정치권은 전문성을 키우기는커녕 서로서로 전문성을 없애는데 힘을 쏟고 있다. 공천을 둘러싼 내부투쟁에 몰입하다 보니까 전문성 있는 사람들은 다 사라진다. 그런 면에서 난 비례대표라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비례대표가 전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중략)
비례대표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모두 재선하려고 지역구 잡기에 혈안이 된다. 오히려 지역구 정치인들보다 더 정치적으로 된다.
여기서 흥미를 느낀 건 직업 선택이 넓은 시야와 경험이 중요하다는 내용입니다. 여러 직업을 겪어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 분의 생각을 교육에 반영했음 하는 생각이 듭니다.
p195~197
박 : 입 달린 공인들이라면 누구나 하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 활력이 떨어졌다. 부모들은 입으로 스티브 잡스를 원하는척하지만 실제론 공무원을 원한다.
강 : 그것도 굉장히 언론이 만들어낸 허위의식 중 하나다. 60년대 젊은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그때도 안정 지향적인사람들은 있었고 그때도 모험적인 사람들이 있었다. 뭐가 달라졌겠나.
(중략)
중학생들한테 장래 희망 직업을 조사하면 선생님, 의사, 공무원이다. 이게 하고 싶어하는 3대 직업인데 이것과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직업의 빈도 순위가 일치한다. 초등학교 교사가 백몇십 회로 제일 많고 그다음이 의사, 그다음이 공무원이다. 책에서 본 걸로 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 직업이 제일 익숙한 거이다. 다른 직업에 대해선 제일 잘 모른다. 그리고 바로 다음 순위가 연예인이다. 텔레비전에서 맨날 연예인만 보니까.
(중략)
우리 애들은 늘 옆에서 보니까, 옆에 앉아서 보고 심지어는 애들 공부 바쁜데도 방송국 데려가서 방송시키고 하니까. 이것저것 해보니까 굉장히 다양한 선택사항을 가지게 되는 거다.
(중략)
박 : 시야가 넓어지는 거네.
강 : 넓어지는 거지. 그래서 직업 체험 같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합하고 봐야 한다. 직접 경험하고 봐야 한다. 많이 알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롤 모델을 잘 만들어서 띄워주는 것도 사회가 할 중요한 일이다. 자꾸 뭐 비판하고 이럴게 아니고.
(후략)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자신의 생각을 얘기합니다. 예언자의 능력을 강조하면서 황당한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인데 이 분 스스로에 대해서 통일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p222~223
대통령은 예언자로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예언뿐만 아니라 그걸 성취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또 조직하고 활동해서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뒷감당하고 정리해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 그걸 다 갖춰야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이걸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성공한 대통령이다. 이명박의 `747`처럼 황당한 예언을 하면 안된다.
(중략)
나의 대통령으로서의 시뮬레이션은 이렇다. 이른 시일 내에 통일은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예언이고, 통일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나의 구체적인 생각이 나의 비전이고, 또 실제로 통일을 성취하고, 통일국가 한국을 우리 세대 내에서 완성하는 것이 그 마무리다. 동북아시아에서 한*중*일이 3각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그 상황을, 나는 만들 수 있다.
4장
자신의 취미를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읽었던 책이야기를 술술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부분은 `글쓰기 책을 읽는 것과 직접 글을 쓰는 것은 다르더라.`는 것과 스티븐 킹의 말인 `많이 읽고 많이 쓰기`라는 겁니다.
여기있는 책을 보니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읽는 책목록에 포함시켰구요. 특히, 이 분이 기독교를 믿고 계서서(실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다녔습니다.) 그런지 성경을 최고의 책이라 평하고 있습니다.
5장
처음부터 아나운서 비하발언와 최효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한 뒷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해명하는 자리이긴 했지만 느낌이 뭔가 씁쓸해보이는 건 저뿐일까요?
p262
난 잘못한 일에 대해선 분명히 사과를 하는 성격이다. 당시 술에 취해 실수했던 것이었다면 곧바로 인정했을 것이다.
(중략)
정치인의 `모른다`는 `그런 일이 있긴 하지만 내가 개입되진 않는다.`로 `기억 안 난다`는 `하긴 했지만 인정하지 않겠다`로 해석된다고 한다. 이처럼 `기억 안 난다`는 말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정말 기억이 안난다.
(중략)
물론 당시 사과했던 것은 그때도 지금도 진심이다. 결과적으로 여러모로 누를 끼쳤던 것은 사실이니까.
p264
최효종 씨를 고소했던 것은 `집단모욕죄`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내 나름의 항변 차원이었다. 그렇다고 최효종 씨에게 누가 되는 방식으로 했던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고소를 끝까지 끌고 갈 생각도 없었다.
그 뒤에 박봉팔 씨가 뜬금없이 강용석 씨의 `박근혜 성희롱` 발언에 대해 말이 많았다고 하네요. 기분전환을 위해서겠지만 읽는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
p265
몸매 찬양하고 그런 내용이 아니었다. 칼럼은 `섹시한`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나라당의 예비대선후보로서 박근혜 후보의 경쟁력과 강점, 약점을 다루는 진지한 내용이었다.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진영 의원에게 전해 들었는데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왜 장학퀴즈에 나갔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p268~272를 한번 읽어보면 좋겠네요.
p268~269
아버지의 전과가 문제였다. 대부분 생계형 사기와 횡령 등 경제범죄였다. 아버지는 나의 초*중*고교 시절 내내 교도소를 들락날락했다. 대략 13년이 넘는 기간을 교도소에 있었다. 내가 29살 때, 1998년 10월, 아버지는 의식을 잃어 형집행정지가 됐고, 그 후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가정형편이 좋을 리 없었다. 네 식구가 단칸방과 반지하 방을 옮겨 다녔다. 대학 등록금 때문에 MBC <장학퀴즈>에 출전할 생각을 했다.
(후략)
이 거 말하는 거지요? ㅎㅎ
관련 동영상은 알아서 찾아보시구요^^
자식들에게 선택*집중*밀당을 강조하네요. 그러면서 자식들에게 했던 경험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p287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딱 하나 있다. 절대 먼저 고백하지 마라. 좋아하는 건 마음대로 하되 고백은 하지 마라.
(중략)
문자를 보내라 만일 답장이 30분 안에 오면 걔도 마음이 있는 거고 안 오면 니가 마음을 접어라, 고백 같은 거 절대 하지 마라 그랬다.
(후략)
효과는 먹혔나 봅니다. 이런 식으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 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어보면서 평소 알고 있던 강용석 씨를 더 알게 해주었습니다. 평소에 이 분이 문제가 많았지만 방송으로 이미지를 개선했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인 복귀를 하게 되면 대통령 자리까지 노릴 거란 걸 굳건히 심어주었습니다.
과연 강용석 씨가 방송인/변호사를 넘어 돌아온 정치인 그리고 대선후보로 거론 될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길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ㅇ^
p82 콘텐츠 자체로 구분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시사프로니 보도프로니 예능이니 구분하는 것도 이제 무의미하다. 예능이란 말이 생긴지 10년밖에 안 됐다. 그전에는 원래 오락이라고 했다.
p83 난 오히려 과잉중복투자나 독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채널이 성격이 같다면 머독 같은 사람이 나온다. 1900년대 미국의 자동차 회사가 2,000개 있었다. 그런데 이제 세 개가 됐다. 우리나라 인터넷 포털도 90년대 말에 아주 많았다. 지금은 몇 개 없지.
p287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딱 하나 있다. 절대 먼저 고백하지 마라. 좋아하는 건 마음대로 하되 고백은 하지 마라. (중략) 문자를 보내라 만일 답장이 30분 안에 오면 걔도 마음이 있는 거고 안 오면 니가 마음을 접어라, 고백 같은 거 절대 하지 마라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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