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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가 보여! 세계여행 ㅣ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숨은 그림 찾기
조안 스타이너 지음 / 베틀북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너도 보이니' 시리즈를 아이가 좋아했기 때문에 비슷한 숨은그림찾기책이니 역시 괜찮을 것 같아서 구매한 책이다.
그런데 좀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숨어 있는 사물들중 적지 않은 수가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서적의 원국적 국가에서야 괜찮았겠지만 그걸 그대로 한국에 가져와서 팔아먹는건 쫌... 비양심적인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를 들면 새의 가슴뼈, 레이스, 격자무늬자킷, 고기망치, 경첩, 체스(여왕,병사), 리코더 윗부분, 철제골무, 샴페인뚜껑(콜크마개 아님), 전기회로판, 과즙기, 종, 코듀로이천, 스패너, 스테플러심, 막대계피 등등이 찾아야 하는 숨은 그림으로 나오는데 아이가 알고 찾기에 너무 생소한 물건이거나 알고 있는 개념이라도 그 모양이 다양해서 짐작도 할수 없는 것들은 어른인 나도 참 난감할 따름이다.
체스 말이 신분별로 어떤 모양인지 구분하는 아이가 얼마나 있을까?(사실 어른도 그리 많지 않을게다. 장기라면 몰라도)
종을 찾으라고? 대체 성덕대왕신종인지, 학교종인지, 두부장수 종인지, 아님 다른 모양의 종인지 어케 알아서 하라고?
사실 이건 약과고 푸질리,오버롤즈버클, 단풍나무씨앗 등 백과사전에나 나올법한 것들도 있는데 이런 건 그나마 작은 그림으로 힌트를 그려놔서 불만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결국 돈주고 산 값을 못하는 것이므로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소다.
이 책의 장점도 있기는 하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일상사물로 세계각지의 유물과 랜드마크를 구성해 놓았는데 그 창의성 하나는 두 엄지를 들어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