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구두 대소동 - 은지와 호찬이 3 사계절 저학년문고 55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보겠다고 성화인데 엄마가 먼저 읽겠다고 새치기 하는 책. 어떻게 하면 이렇게 세대구분없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신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2-01-27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그 심윤경 작가인가요??
동화도 쓰는 줄 몰랐어요,,,소개 감사드려요.^^

귀를기울이면 2012-01-27 01:39   좋아요 0 | URL
맞아요. 바로 그 분이에요. 전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 아주 좋았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책도 잘 쓰시나봐요.
 















이 책의 핵심은 일하지 않는 개미가 많다는 사실이 아니다.

(어느 악동이 주전자로 개미 구멍에 물을 붓는다던가 하는)비상사태가 말그대로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하는 자연 상태에서는 일하고 있지 않은 여분의 자원은 

필수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모두 열심히 일하는 개미 사회는 도태/멸망하고 일부 멍청이가 

섞여 있으면서 비효율성(잉여 노동력)이 존재하는 조직은 창의성과 영속성을 갖고 

개미 사회를 지속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엉뚱한 멍청이는 먹이를 운반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고 일하지 않는 개미는 비상사태시에도 소중한 알들을 지켜낼 수 있다.




비슷하게 일본의 JIT시스템(지금도 활발히 적용되는지는 모르겠다)은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줄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 방에 모든것이 결정되는 프로젝트에는 

적용하기 곤란한 시스템이다.

아무리 효율적이어도 한 번의 실수로 조직의 존망이 결정될 수 있다면 

그런 시스템은 사용하기 곤란하지 않은가?



대다수 조직들의 운영 환경에서는 실수나 오류가 있더라도 점진적 개선이나 

만회의 기회가 주어질수도 있으나 

일회성으로 끝나는 프로젝트에서는 대부분 한 번 실패는 영원한 실패가 된다. 

당연히 프로젝트는 초중반에는 어느정도 여분의 자원을 유지해야 하는게 정석이고

후반으로 갈수록 모든 여분을 점점 소진해 가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프로젝트에서 초반부터 유휴인력 Zero, 無버퍼, 가용자원의 100%가동율을 

유지한다는 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9시 출근 23시퇴근, 주말과 휴일근무, 빡빡한 일정 진행을 일삼는 것은 - 낭비 없는 효율적 관리가 아니라 그냥 망조가 난거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망조난 프로젝트는 많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대부분의 망조는 개인적인 희생으로 무마되고는 하지만.



그래서 이런 기사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는 하는 모양이다.


"한국보다 노동시간이 길고 자살률이 높은 산업국가는 없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9467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사족. 현 정부는 권력을 쥐자마자 주말출근에 새벽출근하면서 일 열심히 하라고 생쑈를 하더니 요샌 장시간근로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난리다. 원칙이 없으니 뭘해도 꼼수가 있거나 정신병자의 행보처럼 보일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해하기 보고서 - 은지와 호찬이 1 사계절 저학년문고 53
심윤경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딸아이한테 책 사주고 보여준게 부지기수인데 아이가 먼저 재밌다고 말해준 것은 이 책이 처음. 나는 같은 작가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따뜻하고 재밌게 보았는데.. 묘한 인연의 작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귀를기울이면 > 신자유주의의 탄생을 알아야 하는 이유

오랜만에 공부방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주제가 조금 거시적인 내용이어서 그닥 대중적이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예전 공부방 모임보다 많이들 오셨더군요. 

(아마 제가 오랜만이어서일지 모릅니다. 아무래도 전보다는 이 행사가 좀 더 알려져서가 아닐지.. 

그래도 최초 공지됐던 40명 선발 기준을 생각하면 많긴 많은 거지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제 참여인원은 그 두 배쯤 되었던듯 한데요.)



이번 강의를 요약하면 그대로 강의 제목과 같아집니다. 신자유주의 탄생, 그리고 최근 유로 위기.


1970년대부터 시작된 신자유주의 물결이 한 발 한 발 그 영역을 넓혀 지금의 전지구적인 문화에
이르게된 역사를 배웠습니다.  물론 역사의 모든 부분을 다루기에는 어느 청중이 지적하고 강사님이
인정했듯 시간제약으로 빠진 부분들이나 얕은 소개만으로 넘어가는 부분도 있어 완전하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두 시간의 강의에서 쏟아진 내용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내용이었다고 봅니다.


흔히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본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여기에 조금 살을 붙여 이야기 하자면 강의를 듣고나니
숲을 보는 눈으로 숲뿐 아니라 우리가 숲 어디쯤에 있는 우물 안에서 어떤 수준의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보이는듯 했습니다.(유체이탈?^^) 
이 (신자유주의가 파 놓은 깊은)우물에서 나가야 하는건지, 나가도 되는 건지, 나갈 수는 있는건지,
나가면 뭐가 있는지..... 를 전보다 확신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다시금 '역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절감합니다. 확실히 역사는 '미래를 보는 창'이라 할 만 합니다.)



강의 내용에 먼 역사만 있었던 건 아니죠. 2011년 말 그리스, 유럽 위기에 대한 따끈따끈한 해설도 있었지요.
사실 미국만 신경썼지 그리스 위기가 뉴스에 나올때는 헤드라인만 보고 무시했는데
그것도 다 신자유주의의 역사를 관통하는 한 지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주는 사건이더군요.
강사님은 그리스에서 벌어진 (신자유주의에 대한)저항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 계시더군요.
과거에는 속절없이 무기력하게 국민국가들이 자본가들에게 무릎꿇었다면 일부 남미국가와
그리스에서 벌어지는 변화와 저항의 모습은 앞으로의 역사 전개가 달라질수도 있음을 주목하게 하셨습니다.

뭐, 제가 평가할 수준은 아니니 정확한건 두고 봐야겠지만 

제발 그러했으면 하는 바램만은 간절합니다.



아무튼 장석준 선생님을 비롯하여 유익한 자리를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머지 강의도 기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폴트 라인 - 보이지 않는 균열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가
라구람 G. 라잔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융 위기의 원인 파악은 독특, 흥미유발, 공감작렬. 그러나 현체제를 긍정하고 연장시키려는 해법만 제시한 것은 IMF출신의 한계를 노출한 것. 제안의 현실성도 의문. 게다가 이젠 미국only 분석서는 질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