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뇌 - 디지털 시대, 정보와 선택 과부하로 뒤엉킨 머릿속과 일상을 정리하는 기술
대니얼 J. 레비틴 지음, 김성훈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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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마치 우리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 주듯 가르쳐 준다. 

우리는 모두 한 때 어린아이였지만 커서는 어린 아이의 행동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뇌를 이해하는 우리 수준도 그렇게 보인다. 뇌가 '나'인데도 우리는 너무 '나'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깨어 있어도 잠들어 있을 수 있는게 뇌이고(가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것도 그래서라고..) 잠들었어도 깨어 움직이는게 뇌다. 

정보의 외부화(뇌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그리고 멀티잡 보다는 한 가지씩 순서대로
집중하는 게 좋다는게 중요한 메시지중 내게 남는것들이다.

알게 모르게 실천해 왔던 것들도 있는데 이제는 좀 더 의식적으로 수행해야 할듯.



책을 읽다 보면 영화 인사이드아웃의 슬픔이가 생각나는 대목이 있는데 영화 제작자가 뇌공부를 꽤 하고 만든게 아닐까 싶다.



미국 육군의 지침 일부라고 하는데 실천 여부를 떠나 지향 자체가 한국하고 180도 다르다.

한국은 불의한 명령에도 복종 잘 하는 시민으로 돌려보내니까. 안그러면 죽거나 병신되거나..




진짜 중요한 부분.

아직까지 머리가 말랑말랑한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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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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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로는 처음 만나는 스티븐 킹. 영화와 드라마 만큼 흡입력 있는 진행이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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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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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만이 궁금해 읽는다면 비추. 몇몇 문답은 흥미롭고 유익하지만 나머지는 잡지식수준. 오히려 상상력과 질문하는 법을 잊은 이에게, 그리고 과학적으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배우고 싶은 이에게 유용할듯. 시종일관 유쾌한 저자의 유머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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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 서양 좌파가 말하는 한국 정치
다니엘 튜더 지음, 송정화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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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니 제목이 절묘하다. 절망적인 얘기는 어쩐지 익숙한 풍경이고 희망과 대안을 얘기하지만 어쩐지 잘 되지 않을것 같은(쉬웠다면 나라꼴이 이 지경은 안되었겠지) 답답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지치지 않고, 독립언론을 지원하는게 현실적인 대안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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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의 '역사' 분야인데다가 두 권 합하면 '분량' 깨나 되는 책들인데도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이기에 굉장히 흥미진진하고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현대사여서 그런건지 대통령 임기를 경계로 이야기가 단락져 있는데 미국 대통령이지만

이름은 다들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일부(케네디 같은 경우)는 뭐 가족사까지 알려진 터라 마치 한국현대사와 다를 바 없었다는...


중간 이야기는 생략하고,


대통령들 중에 레이건이 특히 나를 웃프게 만들었는데

왜인고 하니, 마치 미국의 박근혜를 보는 것 같아서였다.


레이건이 라틴아메리카를 순방하고 와서 했다는 말이 

"여러분, 라틴아메리카가 한 나라가 아니더라구요" 라고 했다니 

도대체 이 치는 대통령이 어떻게 된건지 희한할 따름. 

책을 보면 대통령의 무식을 한탄했던 여러 증언들이 실려 있는데 마치 전여옥의

박근혜 관련 어록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예전에 뉴스를 통해 말년에 치매로 고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었는데 재임 시절에도 과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한 모양.


이렇게 '미국도 웃기는 짬뽕이구만' 하며 읽고 있는데

마침 어제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교회 총기난사 추도식중 'Amazing Grace'를 불렀다는

기사를 읽으며 amazing! 

게다가 연방법원의 동성결혼 합법 판결이 나왔다는 기사까지 겹쳐지며 

미국이란 나라를 또다시 보게 된다.



연방법원 판결문

결혼보다 심오한 결합은 없다. 결혼은 사랑, 신의, 헌신, 희생 그리고 가족의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혼인관계를 이루면서 두 사람은 이전의 혼자였던 그들보다 위대해진다. 

이들 사건들의 일부 상고인들이 보여주었듯이, 결혼은 때론 죽음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을 상징한다. 동성애자 남성들과 여성들이 결혼이란 제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을 오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결혼을 존중하기 때문에, 스스로 결혼의 성취감을 이루고 싶을 정도로 결혼을 깊이 존중하기 때문에 청원하는 것이다. 

그들의 소망은 문명의 가장 오래된 제도 중 하나로부터 배제되어 고독함 속에 남겨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법 앞에서 동등한 존엄을 요청하였다. 연방헌법은 그들에게 그럴 권리를 부여한다. 

연방 제6 항소법원의 판결을 파기하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합법화한다. 


이상과 같이 판결한다



긴 역사속에 인간 백정같은 정치인이 지배할때도 있고 어처구니 짝이 없는 우주전쟁이나 

구상하던 백치가 지배할 경우도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죽임을 당함으로써 

다시 후퇴를 경험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총기난사와 인종차별이 여전히 문제가 되곤해도)

조금씩 진보하고 있는 역사를 미국 현대사에서 목도하고 있자니

한 숨만 나오는 한국 현대사와 정치에 너무 낙심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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