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자본주의냐 민주적 사회주의냐 - 임노동자기금논쟁과 스웨덴 사회민주주의
신정완 지음 / 사회평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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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밝힌 대로 <<임노동자 기금 논쟁과 스웨덴 사회민주주의>> 라는 책의 개정판으로서 사회 평론에서 다시 나온 책입니다. 저도 구판을 구하려고 했으나 헌책방에서도 쉽게 구하기가 어려워서 좌절했었는데, 뒤늦게 이 책이 개정판으로 나온 것을 알게 되고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임노동자기금논쟁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하고, 스웨덴에서 벌어진 정치적, 경제적 논쟁이 왜 한국 독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만큼 중요한 지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매우 지루한 내용이 계속되지는 않을 지 조금 걱정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신정완 교수는 임노동자기금논쟁이 흔히 우리가 복지국가의 유토피아로 생각하는 '스웨덴 모델'의 딜레마와 그 딜레마를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딜레마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하고 스웨덴 모델이 후퇴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환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독자들이 '스웨덴'에 대한 선입견을 타파하며 좀 더 현실적인 접근, 심도있는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스웨덴의 복지모델을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왜 스웨덴 모델 하나를 두고 여러 담론진영에서 다른 해석을 내 놓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하나의 모델을 강력하게 추천하거나, 그 모델만이 정답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웨덴 모델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통해, 그리고 임노동자기금 논쟁이 전개되는 과정을 성찰함으로써 이와 비슷한 종류의 다른 정치적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을 통해 독자로서 한 걸음 더 성숙할 수 잇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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