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윌리엄 포크너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
윌리엄 포크너 지음, 하창수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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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단 평이 많은 포크너, 처음 읽었습니다. 단편이라서 다행입니다.

딱 하나 중편 <곰>이 섞여 있는데 확실히 단편들 읽다가 읽으니 쉽지 않았습니다.


문장이 시적이고 수식이 많아 아름답지만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많았어요.


스토리 역시 덩어리 한가운데를 뚝 자른 곳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미쌍관도 아니고 기승전결도 아니고

승전기승전결, 전기승전결 이런 구조가 많아요.

못 본 이름이 나오는데, 마치 앞에 이미 나온 듯 써서

집중 안 하고 읽었나, 내가 잊어버렸나, 누구지... 전자책 검색 기능을 이용해 찾아보면 안 나온 이름입니다.

그래서 절반까지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다가

70~80% 읽으면 파악이 되고

결말 부분에서 언제나 !!!!! 하게 됩니다.

단편이라 10~20분이면 읽으니 오래 답답해하지 않아도 되어 다행입니다.


배경이 남북 전쟁 이후 쇠퇴하여 귀족 사회가 급격히 몰락한 남부 지방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귀족에 경의를 표하고 신분을 보장해주죠.
그리고 아직 흑인 노예가 존재하거나 자유 신분이어도 경시당하는 사회입니다.
끈끈한 남부 날씨만큼이나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어있는 봉건적 질서, 흉물로 남은 남부적 가치와 전통, 남부 민족주의의 잔재, 인종 차별, 일그러진 자존심, 집착, 일그러진 관계...
또 한결같이 등장하는 불의 이미지...
작렬하는 남부의 태양, 시야를 지글지글 일그러뜨리는 열기, 바싹 메마른 것들을 순식간에 태워버리는 불...
남부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이미지인 강, 모든 걸 정화하는 강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2번 나온 걸로 기억해요.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는 작품 세 가지는 <에밀리에게 바치는 한 송이 장미>와 <와시>, 그리고 <곰>입니다. 아래는 참고하시라고 올리는 제 개인적인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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