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백일홍 나무 아래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5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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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살인귀>에서 추리작가 야시로의 입을 통해 고백한 요코미조 세이시의 고백. 긴다이치 코스케가 왜 사신 탐정인지 알겠다. 주변 사람들이 다 죽어나가는데 막지 못하고 뒤늦게 다 알고 있었지롱 나서는 긴다이치에 뒷목 많이 잡았는데, 네 단편을 읽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아주 약간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이전부터 내가 쓰는 작품에는 일종의 강렬한 색채가 있다는 평을 들었는데, 전쟁 후에는 특히나 그 색채가 선명해졌다. 일단 전보다 나를 둘러싼 제약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고, 내가 전쟁을 통해 신경이 단련되는 걸 넘어서 거의 마비되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전후의 나는 피투성이 시체를 봐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죽음에 무딘 사람이 되었기에, 소설 속에서 점점 피를 많이 쏟아냈고 여기저기 굴러다닐 정도의 시체를 장기 말을 움직이듯 갖고 놀았다. 그런 점이 독자들에게 반응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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