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애프터 안나
알렉스 레이크 지음, 문세원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6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이번 휴가지에 들고가서 읽은 책입니다.

(정확하게는 리더기에 다운로드해서 가져갔죠 ㅎㅎ)


표지도 안 보고 책소개도 안 보고 읽었기에

유괴된 안나가 돌아올지 안 올지도 모른 채 긴장타며 읽었습니다.


일 때문에, 그리고 공교롭게도 배터리가 나간 휴대폰 때문에 학교에 늦는다는 연락을 하지 못한 채

줄리아는 아이를 데리러 가는데 늦어버리고 맙니다.

선생님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던 아이는 보이지 않고

그때부터 아이를 유괴당한 어머니의 심리를 처절하고 철저하게 묘사합니다.

아이를 잃은 것만으로도 가슴아픈데

언론으로부터 아이를 떠나려 했다면서 무책임하고 태만하며 자격이 없는 엄마라는 비난까지 뒤집어씁니다.

특히 SNS를 통해 각종 입에 담을 수 없는 태그가 붙으면서 일파만파 퍼지는 소문들은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유괴 사건 이전에 헤어지려 했던 남편이 다시 힘이 되어줄 듯하지만

마마보이는 결국 마마보이로 남고 말고

애초부터 결혼을 반대했던 기가 센 시어머니 역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괴당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 채 멀쩡하게 아무런 해를 당하지 않고 안나가 돌아옵니다.

안나는 왜 유괴를 당했고 왜 멀쩡하게 돌아왔을까요??


추리팬들이라면 금방 내막이 짐작되실지도 모릅니다.

끝까지 주인공 줄리아만 모르죠.

반전이 생각보다 쉽게 짐작되지만 읽는 재미는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반 이후 장르가 호러로 변하면서 ㅋㅋ 속도감 있게 결말로 치닫습니다.

정말이지... 모성은 강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피 해나의 <리틀 페이스>가 떠올랐습니다.

완벽해 보이지만 뭔가 문제가 있는 남편, 아이가 유괴된(혹은 뒤바뀐) 상황, 부유하고 남들에겐 고상/우아해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시어머니, 가족 하나 없어 의지할 곳 없는 아내...가 둘 다 등장하거든요.


개인적으론 애프터 안나가 좀 더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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