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얼음 속의 처녀 - 캐드펠시리즈 06 캐드펠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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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권째인데

지금까지 현명하기만 했던 여주들과 달리

고집 세고 사랑에 눈먼 에르미나 때문에 여러 번 뒷목 잡았다.

그래도 역시나 훈훈한 마무으리~


곁가지 얘기지만

신에게 바쳐진 몸으로 너무도 자연스런 육욕을 다스리지 못해 고통스러워했던 수사도 불쌍하고

자기 욕정 하나 다스리지도 못하는(단순히 욕정만은 아니긴 했다, 그게 더 나빠)

짐승같은 놈들에 희생된 수녀나

왕위 다툼에 정신팔린 권력자들 때문에 엉망이 된 치안 아래

도적떼에게 그간 힘겹게 모은 재산과 목숨을 하루 아침에 빼앗기는 사람들이나...

다 너무 불쌍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저 아래에...

사생아, 차남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범법자가 되는 건 아니듯이.
자기 운명을 이겨내고 개척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신분제라는 틀 안에 갇힐 수밖에 없는 그 시대가 넘 가슴아프다.


어쨌거나 캐드펠은 사랑이다~

"인간들의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 성인들과 학자들은 너도밤나무가 자라는 풀밭과 숲속에서 돼지를 치며 살아가야 하는 법이었다. 타고난 전사요 왕자의 품격을 지닌 이라 할지라도 농노로 태어나거나 굶주려 사라져가는 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면 밭고랑을 뛰어다니며 까마귀를 쫓으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수밖에 없는 법이었다. 어리석은 자라 할지라도 왕궁의 요람에서 자라나면 아무리 터무니없는 통치라 할지라도, 저보다 수천 갑절 가치있는 이들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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