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저처럼
종종걸음으로
나도
누군가를
찾아 나서고
싶다...
-황인숙-
친구들은 '영마살' 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정신없는 년이라고 하셨다.
열 몇살쯤 부터였을까?
아무도 만나주지 않는데,
비만오면 마음이 급해서 밖으로 나갔던 나...
우산이 휘청거리는 척 하면서
일부러 비를 맞으면서 다니다 돌아왔던 나...
그때 나는 누구를 만나고 싶었을까?
- 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