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무도 안 쳐다보면 또한 자유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이 모든 것이 손 안의 폰 하나로 해결된다. 실시간으로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알아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보를 너무 많이 알아도 이것이 더 많은 혼란을 일으키는지, 요새 사람들은 더 많이 불안해하고 아는 만큼 더 많은 질병들이 생기는 것 같다. 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선생은 인류의 체인에서 내가 할 일은 고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라 했다. 나이를 이만큼 먹고 곰곰 생각해보니 모든 것은 이미 지나갔거나 지나가고 있거나 지나갈 것들이다. 그러니 인간끼리의 관계를 너무 심각해하지 말고 가뿐하게 생각하고 유연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천의 오리들을 발견하게 된 것은 그후의 일이었다.
시선의 높이가 조금 내려갔을 뿐인데, 그전에는 보지 못했던 오리 가족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

다리가 사라진 이후 오히려 천변의 풍경이 아름다워진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삶이란 항상 이런 식이라는 생각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그 사고가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과 즐거움으로 
우리를 이끈다. 
때로는 슬픔과 괴로움이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그건 이미 예상한 일이니까 괜찮지 뭐.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말하는 저는 사실 자주 때를 놓치는 사람입니다.
시의적절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일이다 끝나고서야 사랑을 알고, 기차를 놓친 뒤에야 그것이마지막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제가 제철 과일과 철따라 피는 꽃을 좋아하는 것도 어쩌면 그런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제때 맞춰 나타나고 또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는사실이 저에게는 적지 않은 위안이 됩니다. 시의적절한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은 또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그러나 저에게는 시의적절의 즐거움보다는 때를 놓친 아쉬움과 슬픔이 더욱 많습니다. 제시의 동인 가운데 하나는바로 그 때를 놓쳤다는 감각이기도 합니다. 지나간 시간을돌아보고,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이 어쩐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시의 문장을 움직입니다.한 편의 시를 다 쓰고 나면 거기에는 시절과 어긋난 마음들이 묻어있음을 알게 되지요.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