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죄책감과 질문들

한나가 죽은뒤 처음 몇 년 동안 나는 혹시 내가 그녀를 부인하고 배반한 것은 아닌지, 혹시 내가 그녀에게 무언가 빚을 진 것은 아닌지,
혹시 그녀를 사랑한 까닭에 내가 죄를 지은 것은 아닌지, 혹시내가 진작 그녀와의 관계를 청산했어야 했던 것은 아닌지, 그방법은 어때야 했는지 하는 해묵은 질문들 때문에 괴로워했다.
- P2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녀는 당신과 함께 글 읽기를 배웠어요.그녀는 도서관에 가서 당신이 카세트에 녹음한 책들을 빌려와 귀로 들은 내용을 낱말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 그대로 좋았어요. 카세트 녹음기는 켜기와 끄기, 앞으로 감기와 뒤로 감기를 계속하는 바람에 오래 견디지 못하고 자꾸만 고장이 났지요. 그때마다 수선을 맡겨야 했어요. 수선을 하려면 저의 허락이 있어야 했기때문에 마침내 저도 슈미츠 부인이 무엇을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녀는 처음엔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쓰는 법을익히기 시작하고 또 저한테 쓰기 연습 노트를 구해달라고 할즈음에는 그 사실을 더 이상 숨기려 들지 않았어요. 그녀는 또그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했어요" - P2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신문에서 오려낸 사진에는 검은 양복 차림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는 한 중년신사와 소년의 모습이 있었다. 나는 중년 신사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소년이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아차렸다. 나는 고등학교졸업식장에서 학교장에게 상장을 받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은한나가 그 도시를 떠나고 한참 뒤의 일이었다. 당시 글을 읽을줄 모르던 그녀가 그 사진이 실린 지역 신문을 정기구독하고있었던 것인가? 어쨌든 그녀는 사진 내용에 대해서 알아내고또 그것을 입수하기 위해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임에틀림없었다. 그녀는 재판이 열리던 중에도 그 사진을 몸에 지니고 있었을까? 나는 다시 가슴과 목구멍에 눈물이 고여오는것을 느꼈다. - P2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그녀의 얼굴에서 기대감을 보았으며, 나를 알아보는 순간 그녀의 얼굴이 기쁨으로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았고, 내가다가가자 나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두 눈을 보았고, 무언가를 찾고 묻는 그녀의 두 눈에 불안과 아픔의 빛이 서리는것을 보았으며, 그녀의 얼굴빛이 꺼지는 것을 보았다. 내가 그녀 옆으로 다가서자 그녀는 다정하면서 피곤에 젖은 미소를 지었다. - P2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는 단 한 번도 한나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를 위해 책을 낭독하는 일은 계속했다. 
.
.
내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그녀에게 이야기하는 그리고 그녀와 내가 이야기하는 내 나름의 방식이었다.
.
.
나는 그녀가 보내온 편지들을 모두 모아두었다. - P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