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정말 성공적이었던 그녀의 첫 번째 그림을 떠올렸다. 실수로 붉은 물감이 흘러내렸던 그림. 그렇다. 그녀의 작품들은 실수의 아름다움 위에 구축된 것이고 뉴욕이야말로 그녀 그림의 은밀하고 진정한 조국이었다.
프란츠는 말했다. "인간의 계획에서 탄생해 너무 엄격하고 너무 손때가 탄 아름다움보다 뉴욕의 비의도적 아름다음은 훨씬 풍부하고 훨씬 다양할 거야. 하지만 더 이상유럽식 아름다움이 아닌 거지. 우리에겐 낯선 세상이야."
뭐라고? 어쨌거나 두 사람의 생각이 일치할 구석은 있다는 것일까?
아니다. 여기에도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뉴욕의 아름다음이 지닌 낯설에 사비나는 광적으로 매료되었다. 그낯설은 프란츠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동시에 그를 두려움에 떨게 하기도 했다. 그것은 그에게 유럽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