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죠.. 메이플스토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만화라는 것.. 책이 오자마자 바로 내 책이다 냉큼 챙기는 아들녀석 자기 순번 기다리는 딸아이.. 이 책이 오던 날 두녀석 이 책을 얼마나 환영하는지.. 첫눈에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 책은 엄마 역시 대 만족을 느꼈답니다. 그 만족감이 어디에서 나왔냐면요.. 바로 이 책의 구성에 있습니다. 총 123가지의 소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한권에 다 담았답니다. 아! 그럼 짧은 이야기로 내용이 혹시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요.. 책을 들여다 보시면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거에요. 첫번째 소제목입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선생님 역시 그냥 지나쳤던 부분 바로 그날 배울 부분에 대한 주제를 적는 부분이었지요. 주제를 알고 시작하는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것이 학습면에서 엄청 차이가 진다는 것 그건 다 아실거에요. 교과서 완전정복은 기초부터 아주 틈실히 잡아주는 것 같아요. 바로 교과서의 학습원리를 제목을 통해 들려줍니다. 제목속에 질문을 달면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건지 꼬집어서 알려주는 거지요. 두번째 학습만화의 구성입니다. 학습만화는 네 단락으로 짧게 구성이 된답니다. 이야기속에 학습은 겉으론 보이지 않아요. 하지만 문제제기 혹은 실마리가 되어 주지요. 학습만화를 읽음으로써 아이는 무엇을 알리려는지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새기는 것 같아요. 세번째 메이플고고 부분입니다. 만화속에 실마리를 담았다면 학습만화여 연계하여 학습의 개념을 설명해 놓은 부분이랍니다. 네번째 ?를 담고 있습니다. 주제의 핵심이 되는 문장속에 주제를 ?로 담고 아이가 ?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지요. 다섯번째 메이플 플러스, 점프, 퀴즈등을 통해 학습원리를 보충해주거나 아이의 이해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지요. 여기에 사진과 도표가 한 몫을 차지해서 보여주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답니다. 여섯번째 과목별로 상식이 담겨 있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부분을 두어서 상식도 넗넓히고 재미도 두배로 주네요. 솔직히 엄마 입장이 되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건 좋은데.. 또 학습만화가 잘 나왔다고 하지만.. 너무 만화책에 빠질까봐 걱정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학습만화라도 봐야지.. 아니야.. 그러다 만화에 빠지면이란 두가지 생각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약간의 만화적 요소만을 두고 학습에 비중을 더 많이 둔 책이 나오니 조금은 안심되기도 하고 너무 좋네요.. 아이에게 재미와 학습 두마리 토끼를 잡게끔 만들어주니 엄마 역시 만족스럽지 않을수가 없네요.
음 우선 이책의 저자에 대해 말하고 싶네요. 한참을 동경했던 시인이면서 작가 이상이 이 책의 저자였더군요. 오감도, 날개등 정말 유명한 글들을 남겼던 이상.. 역시 그의 작품이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도 만들어 주지만 4명의 단촐한 등장인물로 이야기가 구성되기에 아이들의 학예회등의 연극작품으로 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명의 등장인물은 나무장수 돌쇠, 황소1마리, 새끼도깨비 산오뚝이, 잘 안다는 노인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 등장인물속에서 책은 세상의 이치를 담은 것 같습니다. 사람, 자연, 종교, 성인.. 바로 사람은 자연과 종교 그리고 성인과 더불어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거지요. 내용은 그렇습니다. 나무장수 돌쇠가 아끼는 황소.. 어느날 장에 갔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밤길을 걷고 있는데 우연히 산도깨비를 만납니다. 그리고 산도깨비는 꼬리가 다쳤으니 황소의 몸속에 2달만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대신 황소에게 10배의 힘을 주겠다고... 돌쇠는 걱정이 되었지만 산도깨비의 말을 들어주고 황소는 정말 힘이 세졌지요. 하지만 두달이 된 후 너무 살이 찐 산도깨비는 쉽게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황소에게 억지로 하품을 시키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피곤에 지친 돌쇠가 먼저 하품을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황소도 하품을 하게 되고.. 산도깨비는 고마움에 황소에게 100배의 힘을 주지요. 돌쇠는 한갖 미물이라도 도움을 주면 자신에게 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야기속에 깨달음도 있지만 재치도 보여줍니다. 너무 살이 찐 산도깨비는 황소가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게 하도록 하품을 하게 만들지요. 또 이야기속엔 세상의 이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억지로 하품을 하게 하려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나온 하품이었지만 돌쇠가 하품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황소는 하품을 따라 하지요. 때문에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교훈과 재치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심오한 느낌의 역시 이상의 작품이 왜 천재성을 지녔는지를 보여주는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ㅎㅎ 드디어 레인저스 4권이 나왔습니다. 4권 역시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네요.. 3권까지는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내용이었다면 4권은 전쟁의 장면을 상상하며 읽어야 했네요. 좀 아쉽다면 어떻게 보면 길게 갈 수 있는 전쟁의 내용이 1권으로 마무리지어진다는 점이 좀 아시웠지만 윌의 대활약이 보여지는 책이어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요번권에서는 모가리스의 음모와 그들의 계획이 전부다 들어나는 부분이었어요. 옛날에는 홀트의 활약으로 모가리스를 이길 수 있었지만 요번전쟁에서는 아마 윌의 활약으로 전쟁을 이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거짓된 계획을 슬쩍 넘기면서 아랄루엔 왕국을 분쇄하려 했지만 적들의 깊숙한 곳까지 침투한 윌과 호레이스 그리고 이반린을 통해 그들의 계획은 여실히 드러나죠. 역시 윌은 이미 레인저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을 알리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하고 결국 윌과 이반린은 자신들의 계획은 달성하지만 모가리스와 손잡은 스캔디나인들의 포로가 되고 맙니다. 또 3권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반린의 존재에 전쟁의 중앙에 서 있던 덩컨왕과 길런이 만나면서 확실이 나타나네요. 또 책에서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모가리스부대에 침투중인 윌의 이야기와 전쟁에 대비하고 있는 덩컨왕과 기사들의 이야기를 적절히 단락을 넣어주어 더 상황의 긴급함을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색다른 전쟁의 계획을 세웠던 홀트 그가 상대방과의 싸움을 진행했던 내용이 살짝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단순히 승전보만 알려서 그 계획을 다시금 생각해 봐야 했지만 긴박함이 넘치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스캔디나인에게 잡혀가는 윌..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봐야했던 홀트의 마지막 장면이 가슴에 와 닿네요. 눈 앞에서 사랑하는 제자를 잃은 홀트.. 벌써부터 5권이 궁금해 집니다.
"하지만 난 그것이 현실 세계인지, 상상 세계인지가 특별히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지금 자기가 있는 세계는 분명히 존재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만약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가 누군가 상상해 낸 세계라고 해도 우리는 그 세계에서 태어났어. 내가 누군가 상상해 낸 존재라고 해도 나 그 상상물로서, 상상물 나름대로의 느낌과 생각을 갖고 살아가잖아. 그것으로 된 거 아닐까?" "폰 레베크, 넌 항상 내 마음에 있어. 그러니까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거야. 내가 널 생각하면 그때 넌 내곁에 있는것과 같아" 책속에 나오는 두 대화문이 가슴에 남더군요. 가끔 생각을 합니다. 난 지금 어느 극본에 의해 연극을 하는거라고.. 누군가 수많은 관중이 지금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그런데 이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나봅니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동기가 도서관 사서자리에 있을 때 우연히 눈이 마주친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서 시작했다고 하죠. 문득 눈이 마주친 아이가 마녀같다는 생각을 하고.. 상상세계속에 주인공들이 빠져들어가는 이야기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내가 만든 이야기속에 내가 빠져들어간다.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움직일때만다 책의 한 페이지기 메꾸어진다.. 누군가의 힘에 의해 메꾸어지는 책 속에 내가 있다면 나는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속에 있는 그 모든 사건들을 어떻게 대처할까요? 어쩌면 나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세상이 될 수 있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한발자욱도 내딛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다섯명의 주인공들은 대단한 용기를 가진 아이들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상상세계속에 자신의 이야기속에 빠진 아이들의 모험담외에도 또 한가지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왕따!! 아이들의 놀림속에 점점 자신을 가두고 자신감이 없었던 루야.. 루야는 모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터득해 나가죠. 어쩜 왕따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던 계기도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
해적!! 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이상하게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나 보물섬동화속에 등장하는 럼주를 좋아하는 해적들이 떠올려지지요. 그곳에 등장하는 해적들은 왠지 지저분하고 무시무시하고 서로가 서로를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인물들로 그려지고 무의식속에 제 생각 역시 해적은 그런 사람들이야라고 못이 박힌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읽은 이 책! 천하무적 해적에 등장하는 해적은 저의 생각을 날렵한 칼로 그어놓은 것과 같은 색다른 모습의 해적으로 등장을 합니다. 정의로움과 따뜻함, 그리고 깔끔함까지 느껴지는 해적의 모습이니까요. 이발사 몽가르드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어린 소년 티미키드는 아프리카 그 항을 벗어나겠다는 생각으로.. 본의아니게 이발사가 아닌 의사로서 배를 얻어타게 되고 우연히 만난 해적과의 싸움으로 졸지에 해적이 된 신세.. 생각지도 않게 해적선의 선장이 된 신세.. 그것을 벗어나려 하지만 벗어날 수 없어 결국 해적으로의 삶을 살기 시작한 그들... 그들은 해적이지만 또다른 해적을 잡는 해적의 모습으로 정의로운 해적으로 이 책은 기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습니다. 생각의 모습이 다르다면 내 모습이 지금 어떤 모습이든간에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 또 다른 사람으로 기억되게 만들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