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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야와 마법의 책 2 : 하늘을 떠다니는 나라 - 완결, 좋은책어린이문고 17
이소노 나호코 지음, 송진욱 그림, 안미연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하지만 난 그것이 현실 세계인지, 상상 세계인지가 특별히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지금 자기가 있는 세계는 분명히 존재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만약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는 세계가 누군가 상상해 낸 세계라고 해도 우리는 그 세계에서 태어났어.
내가 누군가 상상해 낸 존재라고 해도 나 그 상상물로서, 상상물 나름대로의 느낌과 생각을 갖고 살아가잖아. 그것으로 된 거 아닐까?"
"폰 레베크, 넌 항상 내 마음에 있어. 그러니까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는 거야. 내가 널 생각하면 그때 넌 내곁에 있는것과 같아"
책속에 나오는 두 대화문이 가슴에 남더군요.
가끔 생각을 합니다.
난 지금 어느 극본에 의해 연극을 하는거라고..
누군가 수많은 관중이 지금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그런데 이런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나봅니다.
작가는 이 책을 쓴 동기가 도서관 사서자리에 있을 때 우연히 눈이 마주친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고서 시작했다고 하죠.
문득 눈이 마주친 아이가 마녀같다는 생각을 하고..
상상세계속에 주인공들이 빠져들어가는 이야기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내가 만든 이야기속에 내가 빠져들어간다.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움직일때만다 책의 한 페이지기 메꾸어진다..
누군가의 힘에 의해 메꾸어지는 책 속에 내가 있다면 나는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속에 있는 그 모든 사건들을 어떻게 대처할까요?
어쩌면 나의 마음대로 움직이는 세상이 될 수 있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한발자욱도 내딛을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다섯명의 주인공들은 대단한 용기를 가진 아이들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상상세계속에 자신의 이야기속에 빠진 아이들의 모험담외에도 또 한가지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왕따!!
아이들의 놀림속에 점점 자신을 가두고 자신감이 없었던 루야..
루야는 모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하나 하나 터득해 나가죠.
어쩜 왕따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었던 계기도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