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

먼저 이번 편을 좀 작은 극장에서 봤다. 시간이 적당치 않아 극장을 고려하지 않았더니 음향효과가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음향시설이 좋은 곳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1부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했던 탓인지 1부의 경우 다소 상영시간이 짧았던가 보다. 결국 최종편집된 DVD에서는 30여분 가량이 늘어났다. 그리고 2부와 달리 1부작으로 완결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물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러나 2부는 매니아를 위한 작품이다. 1부를 보지 않고 들어오면 전 편 줄거리도 없이 시작하기에 다소 어리둥절 할 수 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1부도 안 보고 온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상영시간이 3시간에 가까워 자칫하면 지겹다는 생각을 갖기에도 충분할 듯 하다. 아기자기한 소전투 중심의 1부와 달리 헬름협곡의 전투씬과 같은 대전투 장면은 위압감을 줄 수 있지만 식상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다.

'두개의 탑'에서는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돋보인다. 특히 반지의 제왕의 전 편에 걸쳐 가장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골룸(스미골)은 CG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간미를 느끼게 할 만큼 매력있는 캐릭터이다. 개봉 후부터 골룸의 팬페이지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허튼 소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인 툴킨이 얘기하고자 하는 인간 내면의 이중적 심리
를 가장 잘 묘사한 캐릭터인데 이걸 영화로 적절하게 잘 표현한 듯 하였다. 오히려 1부에서 부각되었던 레골라스, 아라곤 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 듯 하다.

반지원정대 만큼 이 영화를 보는 여정은 기나긴 여정인 듯 하다. 3시간의 긴 상영시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시 DVD 최종본이 나올 때에는 어떤 장면들이 보정되고 추가될런지 궁금해기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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