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van Gogh's Starry Night

Saint-Remy : June, 1889

Oil on canvas

73 x 92 cm.

F 612, JH 1731


 

조금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네델란드의 가난한 화가를 위해 그의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가 있었었다. 그를 기념하는 영화도 몇 편 제작되었고 노래도 불러주었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100년 전에 그는 그렇지 못했다.


고호 하면 생각나는 그림은 열네송이 해바라기 그림이었다. 물론 그가 그린 해바라기 그림은 이것 말고도 무척이나 많다. 그의 그림은 짧은 화가 생활이지만 시기별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같은 주제의 그림을 다양하게 그려서 작가의 심성을 이해하기 좋은 작품인 듯 하다. 특히 해바라기 그림은 그의 자화상 만큼 많은 작품이 있다. 그에 비하여 별과 밤을 주제로 한 그림은 5편 정도로 그 중 'Starry Night'는 그의 붓으로 찍어그린 듯한 독특한 화풍을 느낄 수 있는 후기 작품 중 하나이다. 그리고 별과 밤을 주제로 한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도 강인한 밤의 풍치를 느낄 수 있으며, 정신병원에 있을 당시의 심정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밤 하늘에 무수히 빛나는 별들의 모습이 그로 하여금 몽환적이면서도 흐물거리는 고통의 응어리 같이 느껴지는 듯 하다.


열네송이 해바라기도 무척 좋아하지만 이 작품 또한 왠지 모르게 깊이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고호가 표현하는 노란색은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색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그림은 그의 시선에서 보여진 세상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점점 그의 정신을 지배하는 시각적 영감은 그렇게 독특하게 이 세상에 남겨진 것이다.


고호는 그 다음 해인 1890년 7월 29일 권총자살로 37세의 삶을 마감한다.

*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을 더 볼 수 있는 곳 - http://www.ofof.net/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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