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남의 옷 빌려 입었으면...
헐리웃에서 만든 성룡표 영화. 물론 그동안 성룡이 헐리웃에 만든 영화들이 성룡식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거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영화로써는 처음이라는 얘기이다. 매년 추석시즌이면 국내에 개봉되어 일정한 흥행을 안겨준 성룡이었는데 올 해는 좀 늦게 개봉되었다.
그런데 뭐라고 딱! 얘기할 만한 장점은 없다. 성룡이 보여주는 화끈한 액션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다른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겉 모양은 007인데 스토리는 좀 엉성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도 어수선하기 그지 없었다.
조금 아쉽다면 헐리웃의 성룡 영화에는 잔 재미가 적은 편이다. 코믹한 액션과 함께 장면마다 잔잔한 재미가 있었는데 그런게 적어진 듯 하다. 오히려 동양인이기에 겪어야 하는 영어 발음 문제나 외모에 대한 비하가 더 많아진 듯한 느낌이다.
성룡은 입은 그런 턱시도가 존재할 수 있을까? 대단한 상상력이긴 하다. 옷 하나 바꿔 입었다고 평범한 사람이 007 같은 인물이 될 수 만 있다면 학습에 있어서 새로운 혁명을 안겨다 주지 않을런지........
그래도 성룡 영화는 재미가 있다. 그 점은 늘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B급 액션물로 성룡을 좋아한다면 필히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