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2 - 비밀의 방

해리포터 책이 4편까지 나온 이후 출간이 많이 늦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다. 지난 여름에 5편이 나왔더라면 해리포터 영화의 흥행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그래도 올 연말 영화계 흥행에 큰 힘을 발휘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전 편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많이 극복한 듯 하였다. 특히 보기에 민망할 만큼 형편없었던 쿼디치 경기 장면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듯 보였다. 덕분에 소설이 안고 있었던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담스러운 런타임 시간과 내용 전개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어느 세대가 보아도
재밌을 가족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전체가 어린이 영화라고 하기엔 침울하고 우울할 만큼 전반적으로 어두웠다는게 전체적인 느낌이다. 이는 소설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지만 연출자나 시나리오 작가가 전체 줄거리 구성에 급급하여 소설의 재미를 반감하게 만든 장면들도 다소 있었다.

앞으로 계속 등장하게 될 괴물들의 모습은 제법 잘 표현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을 듯 하다. 특히 불사조의 모습은 70년대 오즈의 마법사나 보았을 법한 그런 모습이었다. 이후에 등장한 용이나 요정들의 모습은 좀 더 사실적이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연출력의 한계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4편부터 메가폰을 잡을 알퐁소 쿠아론 감독이 소설의 재미를 넘어선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여전히 소설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연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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