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주식회사

애니메이션의 최근 추세는 3D/2D의 절묘한 배합에 있지 않나 싶네요. 서양은 3D의 의존도가 높고, 동양은 2D에 가깝다는게 차이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일 듯 합니다.

디즈니와 픽사가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할만큼 3D에 강한 강점을 보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스튜어트 리틀만큼이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주인공 몬스터 설리가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털은 무슨 담요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인간 중심이 아니라 몬스터 중심으로 애니메이션을 이끌어 간다는 것부터 남다른 아이디어였으며, 무서운 몬스터가 아니라 아이들을 웃기는 몬스터라는 점도 어린이를 타겟으로 삼은 좋은 애니메이션이 될 듯 합니다.

특히 감탄할만한 것은 존 굿 맨과 빌리 크리스탈의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엔딩송의 두 목소리의 주인공도 이 두사람입니다. 가수 빰칠만큼은 아니라더도 참 감칠 맛 나는 음악입니다.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의 화면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주인공을 마치 살아있는 배우처럼 만드는 재주는 입만 맞추면 되지 않을까 라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더빙을 전담(?)하는 배우들에게 본보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늦게 개봉한 20세기 폭스사의 '아이스 에이지'와 비교될 만큼 흡사한 구조를 갖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파스텔톤의 화면색상이라든지, 매끈한 선 등을 볼 때 '몬스터 주식회사'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볼 영화 1순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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