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페이스풀

이 영화 감독의 작품 중 '위험한 정사'는 국내에 외화직배사를 통해 개봉된 영화로 기억된다. 국내 영화산업을 위협했던 영화이기에 그렇게 달가운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에드리안 레인의 감독은 남녀간의 절묘한 사랑의 줄다리기식의 영화를 잘 표현하는 감독인 듯 하다. 초창기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래시 댄스'는 제니퍼 빌즈라는 신인 여배우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그의 작품중 가장 매력적인 작품이라면 '나인 하프 위크'가 아닌가 생각한다.

남녀간의 애정문제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관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는 공통의 관심사이다. 이번 시사회 작품인 '언페이스풀'도 부정한 아내와 가족의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두 인물의 정신세계를 잘 표현한 듯 하다. 다른 작품보다 비교적 꼼꼼하고 섬세한 감성 표현이 두드러진 작품이지만, 의외로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관
점에서 볼 때 다이안 레인이나 리처드 기어의 연기는 중견배우로써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할 수 있을게다. 특히 다이안 레인의 경우 오랜만에 자기 나이에 걸 맞는 연기를 한 듯 하다.

당연히 중견 유명배우들이 등장하기에 과감한(?) 노출씬은 없을 줄 알았지만 큰(?) 노출없이도 나름대로 영상미를 표현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를 생각할 때 괜찮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오히려 이 작품이 에로틱 스릴러물이라고 알고 감상했던 나로써는 중간쯤에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을데 감상포인트를 잘못 잡았다는 걸 알았다.

역시 이 감독의 전성기는 '나인 하프 위크'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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