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며칠 전 퇴근 무렵에 광화문 지하철 역사내에 붙여있던 영화 포스터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모 영화처럼 여자의 나체가 눈길을 끈게 아니라 남녀 배우의 우수에 찬 눈길과 포스터 한 켠에 적혀 있는 관람등급을 표기한 듯한 숫자가 눈길을 끌었다.
버스, 정류장
버스정류장은 내가 타야할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장소이기도 하고, 버스벤치에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인 동시에 늘 일정한 시간에 함께 하는 익숙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항상 서로를 외면하고 살아간다.
17 + 32
어느 순간 베스킨 라벤스의 간판 가운데 숫자를 넘겨버린 나이가 되었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이었다고 할까? 32에 남자(또는 여자) 혼자라는 것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선 묘한 시선을 끌 수 밖에 없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17이라는 아직 성인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소녀(또는 소년)와의 원조교제 탓일까? 잠깐, 전공을 살리자면 총각이 원조교제했다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합의하에 결혼해 버리면 될 법도 한데.......저 포스터의 인물들은 너무 심각하다. 역시 낯선 탓일까?
미선이 밴드
1998년 모던 락의 인디밴드로 알려진 미선이 밴드의 멤버인 조윤석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 '루시드 폴'은 느낌만으로도 신선하다. 영화가 개봉전에 OST가 크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은 영화가 가진 힘보다 더 클 수 있을 듯 하다.
# 버스, 정류장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