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90년대초 이면우 교수의 ‘W이론을 만들자’에서 얘기한 ‘신바람’ 운동이 생각난다. 성공요인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에서 기인한다. 겅호! 라는 용어가 거슬린다면 달리 불러도 상관은 없을 듯 하다. 문제는 성공하고자 하는 목표와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아쉽게도 이 모든 사실을 이해하고 알고 있지만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먼저 자신의 틀을 깨야만 한다.

이 책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의 공장 책임자로 발령받은 페기 싱클레어가 '겅호 정신'을 통해 회생하는 과정을 다룬 감동적인 실화를 담고 있다. 4시 반 퇴근시간이 되면 마치 싸이렌이라도 울린 듯이 순식간에 퇴근해버리는 직원들. 절망과 타성만이 가득한 공장에서 그는 공장내에서 유일하게 활력있게 업무 수행을 완수하는 출하 부서의 운영 관리자, 앤디 롱클로우를 만난다.

페기는 앤디가 출하 부서에 전파시킨 '겅호 정신'에 대해 듣고, 이를 전 공장으로 확대시킬 것을 결심한다. 앤디는 페기와 함께 숲과 호수를 돌아다니며 겅호의 3대 원칙인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에 대해 페기 스스로의 관찰을 통해 깨달음을 얻도록 도와준다. 이를 전 공장에 하나씩 적용해 나가면서 직원들의 사기와 열정이 올라가고 생산성이 증대된다. 길어야 6개월안에 폐쇄되리라고 생각되었던 공장이, 마침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사업장으로 백악관의 선정을 받기에 이르는 것이다.

다람쥐를 통해 '가치있는 목표의 공유'를 배우고, 비버를 통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기러기를 통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법'을 배운다. '겅호의 정신'을 이루는 이 세가지 원칙이 조금씩 이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과정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얼른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 바라면서도 끈기있게 앤디의 충고를 따르는 페기와 자신감과 낙관적인 태도로 페기와 함께 변화를 이끄는 앤디의 우정이 한데 어우러져 감동적인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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