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 스완네집 쪽으로 - 콩브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마르셀 프루스트 원작, 스테판 외에 각색 및 그림, 정재곤 옮김 / 열화당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디로 가야 할까? 기억의 저 편 속에 마들렌 향기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다면………전 7권의 이 책은 작가 또한 평생에 걸쳐 쓴 역작이지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역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출판사의 친절한(?) 배려로 한 권의 요약판이 나온 걸 보았지만 절대 권할 만한 것이 아닌 듯 하다. 오히려 프랑스 그림쟁이가 그린 이 만화는 오히려 원작만큼 추천할 만 하다. 그렇게 친근감 있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만화이다.

소설에 원작을 둔 만화책들이 대부분 원작을 무시한 비약적 논리가 무서운데 오히려 이 책은 그림쟁이의 작품에 대한 해석력이 한 층 품위가 있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이 만화책 만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모두 읽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단지 이해하기 어렵고 전부를 조망할 수 없는 우리의 시각을 그림쟁이의 손 끝으로 다시 볼 수 있을 뿐일게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매 년 1년에 1편씩만 출간하기로 했다는데 감질나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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