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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
메이슨 브라운 지음, 이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패러디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목차에 비슷한 우화를 담고는 있지만,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처법
▽ '누가 내 치즈를 잘랐을까'-변화 과정속의 인간 이기심
'...옮겼을까'가 다분히 논리적이라면, '...잘랐을까'는 현실적인 내용입니다. 인간사에서 '...옮겼을까'처럼 같이 치즈를 찾고 공유하는 생쥐나 인간의 모습은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시선에서 출발한 '...잘랐을까'는 '일이 잘못되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라', '저항은 부질없는 것이며 맹목적인 복종이 훨씬 더 생산적이다'라는 묘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악의에 찬 두 생쥐와 꼬마인간의 모습에서 바로 옆에 앉아있는 동료를 연상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당신이 배워야 할 것이 많을 것입니다. 우화의 마지막 부분에 실려있는 친구들과의 토론도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일색입니다. 아마 친구들과 '...옮겼을까'라는 책을 주제로 토론하다가 의견충돌만 하고 술만 잔뜩 마셨다면 당신은 '...잘랐을까'를 읽어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또 다른 패리디 책으로 '치즈 내 것 만들기' 라는 책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