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디어드리 베어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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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의자서전이나간결한평전을읽어본나로서는이책이주는깊이와방대한탐사에감탄하지않을수없다/융의사상에대한이해에기반하여저술했기에융철학전반에대해조감해볼수있을뿐만아니라편견없는서술태도역시일급이다/레이뭉크의비트겐슈타인이나루디네스코의자크라캉보다더뛰어난안목과정성을들인최고의평전!!
하지만 정말 `나쁜` 옥에티가 있다/946페이지 마지막 줄에 언급된 ˝국제적명성을 날린˝분석가 중 누구나 다 알법한 한국최초이자 최고인 `이부영`교수를 `이부용`이라고 오기했다/비난을 받더라도 감히 말하고싶다/이런실수는 정말 큰 문제다/이윤기를 이운기라고하거나 정영목을 정영묵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당대 최고의 대가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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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상법 관상과 수상이야기 2
이대환 지음 / 여산서숙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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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학의 기본인 <마의상법>은 역술가라면 누구나 여러번 정독하고 통독해야 한다. 이 책 <유장상법>은 마의상법과 많이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한문도 암기하게 좋게 되어 있으므로 한문공부도 되고 사람을 관찰하는 힘마저 얻게 하므로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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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우울 -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우울의 모든 것
앤드류 솔로몬 지음, 민승남 옮김 / 민음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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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같이 공부를 하던 한 아주머니가 자신의 다섯 살 아들에 대해 고민을 털어놨다.

 

"차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아들이 차에서 내리고 싶대요. 그래서 왜 그러니 라고 물어봤더니 내려서 차에 치어 죽어싶다는 거예요."

 

다섯 살 꼬마 아이가 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는 짐짓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내 자신이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읽게 된 이 책에서 이 꼬마와 똑같은 사례를 보게되었다.

 

이유를 미리 말하자면, 부모 중 누구 하나의 우울증이 미친 영향이란다.

 

이 책은 문학전공자답게 탁월한 문장력을 겸비했다. 의학적 지식이 많이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빼어난 문체를 자랑한다.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고통이 존재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비밀로 간직한 채 보이지 않는 휠체어를 타고, 보이지 않는 깁스를 하고 힘겹게 살아간다."(242)

 

내가 겪은 고통을 통해서 타인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사실에 감사하는 것도 부정하진 않겠지만, 실제 고통을 겪을 때는 미치도록 환장할 콜레라로 죽어나가는 것 같다.

 

"... 가벼운 우울증은 강한 자기 성찰을 일으켜 그 성찰을 토대로 자신의 성격에 더 잘 맞도록 삶을 바꾸는 현명한 결정들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603)

 

동의한다. 하지만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이고, 실존주의적 성향있는 이들이 내보이는 우울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실제로 강한 우울증이 기습하는 경우 성찰 자체가 사라진다. 정서가 해체되고 재편성되는데, 그것은 거의 복수와 분노의 여신이 만들어 놓은 감옥의 정서가 설립된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나마 살아갈 수 있는 게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힘 때문이라는 게 인용된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주장이다. "우리를 압도하고 마비시키는 슬픔은 광기에 대한 방패 노릇을 한다."(640)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세상에 존재하는 가난의 저 말단과 고통의 저 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간혹 독서토론을 하거나 진지한 대화를 나누다가 상대방의 진의를 의심케 하거나 수준을 불신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데 그것은 세상의 고통을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은 고통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예컨대 아버지가 딸을 강간하거나 양부모가 의붓자식을 살해하는 많은 불행을 넘어선 경악조차 사치인 그런 불행과 고통이 무섭게 활자로 박혀 있다.

 

역술가인 내가 내담자들이 겪는 고통의 강도와 밀도를 모른다면 어찌할 뻔 했나 하는 아찔한 반성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는 점을 고백한다.

 

불후의 명저이다.

 

읽은 지 몇년이 지났지만 내게는 베스트 텐에 여전히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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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상담소 - 우울한 현대인을 위한 철학자들의 카운슬링
루 매리노프 지음, 김익희 옮김 / 북로드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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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싶어하고 남편에게 수시로 애정표현을 요구하는 까닭 중 하나는 그러한 사랑을 아이에게 아낌없이 주기 때문이다. 우물물이 새 물로 다시 채워지고 배터리가 재충전되듯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여자의 능력 또한 계속해서 보충될 필요가 있다."(207)

 

이런 사랑의 흐름을 우린들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어느새 망각돼 있다.

그래서 빈스방거가 말하는 신경증적 질병 상태 혹은 제임스 조이스가 주목한 마비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망각할 수 없는 기둥을 세우려고 노력하거나 망각하지 않으려고 독서와 사색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철학을 공부하고 그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나는 하이데거의 개념들로만 자꾸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것이 하이데거에 대한 사랑이란다.

 

"한 철학자에 대한 사랑의 척도는 우리의 일상생활 도처에서 그의 개념들의 흔적을 알아보는 데 있다."(지젝, 신체 없는 기관, 17)

 

중요한 건, 내가 배운 철학의 적용은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데 있다.

 

역술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역술이야말로 실제적이고 실천적이라는 면에서 실용주의철학의 이념과 동일하다.

 

하지만 역술의 용어는 낯설다. 그래서 현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유용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주요 개념을 동양의 태극도를 통해 활용하는 장면은 매우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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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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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을 전공한 고미숙은 우연히 점집에 들어갔다가 사주 8글자만 보고 자신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통변해 낸 역술가에 감동해 명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명리학은 동양의 철학이면서 성격심리학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운명의 행로를 어느 정도 예측해 내는 뛰어난 학문이다.

 

하지만 일제의 탄압으로 전통학문이나 민간신앙 등은 미신으로 바뀌어버렸다.

 

미신이란 단어 자체가 일본이 만들어낸 것이다.

 

굳이 일본이 아니어도, 자유의지의 환상에 젖어 있는 근대인들에게 결정론은 매우 불쾌하고 한심하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궁금하지 않은가. 어째서 모차르트는 어릴 때부터 음악의 신동이고 어째서 김시습은 어릴 때부터 문학의 천재인지가.

 

내가 역술을 전공하게 된 것도, 사실 이러한 의문과 이 이 의문이 다른 경로로 이어지면서부터다.

 

고미숙은 일반 교양시민을 위한 명리서를 잘 써냈다.

 

분명 이런 스톨로텔링이 있고 학문적 바탕이 있는 명리서는 필요하다.

 

그리고 명리초보자는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다만 난다긴다하는 통변실력을 얻기 위해 끝없이 명리를 연구하고 실천수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몇몇 뛰어난 명리가들의 방법론이 이 책에는 부재하다.

 

부재해도 상관없다. 다만 부재해도 상관없다고 여길까봐 노파심이 든다.

 

개인의 수행 여부에 따라 통변실력도 달라지고 공부의 깊이에 따라 적확도에서 차이가 나므로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스스로 다른 명리고전들도 참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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