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상담소 - 우울한 현대인을 위한 철학자들의 카운슬링
루 매리노프 지음, 김익희 옮김 / 북로드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싶어하고 남편에게 수시로 애정표현을 요구하는 까닭 중 하나는 그러한 사랑을 아이에게 아낌없이 주기 때문이다. 우물물이 새 물로 다시 채워지고 배터리가 재충전되듯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여자의 능력 또한 계속해서 보충될 필요가 있다."(207)

 

이런 사랑의 흐름을 우린들 왜 모르겠는가.

하지만 어느새 망각돼 있다.

그래서 빈스방거가 말하는 신경증적 질병 상태 혹은 제임스 조이스가 주목한 마비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망각할 수 없는 기둥을 세우려고 노력하거나 망각하지 않으려고 독서와 사색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철학을 공부하고 그 철학을 일상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요즘 나는 하이데거의 개념들로만 자꾸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이것이 하이데거에 대한 사랑이란다.

 

"한 철학자에 대한 사랑의 척도는 우리의 일상생활 도처에서 그의 개념들의 흔적을 알아보는 데 있다."(지젝, 신체 없는 기관, 17)

 

중요한 건, 내가 배운 철학의 적용은 실제 삶에 도움이 되는 데 있다.

 

역술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역술이야말로 실제적이고 실천적이라는 면에서 실용주의철학의 이념과 동일하다.

 

하지만 역술의 용어는 낯설다. 그래서 현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이 유용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주요 개념을 동양의 태극도를 통해 활용하는 장면은 매우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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