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일 1 - 불멸의 사랑
앤드루 데이비드슨 지음, 이옥진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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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잘 나가던 포르노 배우가 술과 약에 취해 운전을 한다. 그는 음주운전자들이 생각하듯 자신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고가 발생하고 결과는 전신화상...

목숨을 구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남자는 괴롭지. 이제는 괴물이 된 자신에게 희망이라는 것은 없으니까.

그 남자에게 여자가 나타난다. 병원에 있던 그녀, 정신병에 걸렸다고 하는데 그녀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 찾아와서 700년 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신병에 빠졌다고 하지만, 뭔가 신비스러운 이야기다.

현실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 ‘가고일’. 현실의 사랑은 진부했고 그것을 깨지 못해서 재미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700년 전의 고풍스러운 러브 스토리와 간간히 등장하는 짧은 사랑 이야기는 재밌다. 정말 재밌다. 현실의 것도 잘 다듬었으면 좋았을 텐데..

불멸의 사랑을 그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리는 데는 성공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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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침대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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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돌아보니 나는 박현욱의 팬이 돼있다. 그의 소설 모두를 읽었다. 재밌게 봤다. ‘동정 없는 세상’, ‘새는’, ‘아내가 결혼했다’ 모두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가 왜 소설집을 내지 않는지 궁금했고 또한 나오기를 기다렸다. 박현욱이라면 단편소설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 같은 것이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드디어 나왔다는 말을 들었고 얼마 후 그의 소설을 탐독했다. 후후후, 과연, 과연 박현욱이야. 달라. 똑같지 않아. 그만의 방식이 있어.

이 소설집은 딱히 어떤 말로 규정하기 어렵다. 인간들이 치고 박고 하면서 싸우고 지지고 볶으면서도 잘 살아보겠다고 웅얼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면서도 재밌다. 박현욱 스타일스러운 그 묘사법에서 펼쳐지는 군중의 사는 모습을 보는 건 확실히 재밌다. 연애담을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있지만 그 이상의 어떤 관계에 대한 고찰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들기도 하고.

어찌하였든, 나는 알았다. 박현욱의 글은 정말 재밌다. 당연한 건가?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만족스럽다. 과연, 과연 박현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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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4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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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괴물의 탄생’에서 우석훈은 이 시대의 경제상황을 ‘괴물’에 비유한다. 특히 경제적인 약자들에게 더욱 그렇다고 말한다. 과장된 말일까? 아니다. 만인이 만인을 향해 투쟁하는 것만 남은 사회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가 누구일까.

얼마 전에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되면 이 나라 경제가 좋아질거라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노무현도 그랬고 이건희도 그랬다. 그래서 나아졌을까? 지금 그런 말 했다가는 돌 맞을 지도 모른다. 택도 없는 소리였다. 그것은 소수의 가진 자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었다.

우석훈은 4만 달러가 되더라도 변할 것이 없다고 한다. 구조의 문제 때문이다. 정부와 기업, 경제 논리의 제1부문과 제2부문만이 남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경제적인 약자를 배려해줄 수가 없다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 우석훈은 제3부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제3부문? 그건 또 뭔가?, 라고 한다면, 왜 우리만 그래야 하냐고 한다면, 대단히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다. 스위스나 미국 등은 이미 있다. 일본도 있다. 우리만 그래야 하는 게 아니라 경제대국 중에 우리만 없다. 왜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던 거지? 좌파니 우파니 하면서 서로 욕하기만 하면서 왜 그런 건 말해주지 않았던 걸까? 다 쓸모없는 이들이구나.

우석훈의 ‘괴물의 탄생’은 대안이 있다. 그것이 맞는지 틀린지는 검토해보고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지만, 최소한 지금 들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말은 없다. 더 낫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무언가를 말하는 것이 느껴진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경청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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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순간
빌 밸린저 지음, 이다혜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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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을 워낙에 재밌게 봤던지라 ‘기나긴 순간’이 나오자마자 당연한 마음으로 질러줬다. 이번에는 어떤 꿍꿍이를 보여주려는 걸까. 기대에 기대가 더해져서 첫장을 열었는데..

목이 잘린 채 발견된 남자,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기억을 잃었다.
그는 경찰의 이상한 눈초리를 받으면서도 병원을 퇴원해 살려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데 어찌어찌하여 그 집에서 살게 된다.

뭔가 이상한 느낌.
기억을 잃었지만 남자는 자기가 뭔가 암흑적인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찾아가는데, 서술 좋고, 분위기 조성 좋다.

하지만,
결말을 짐작하기가 너무 쉽다는 것이 단점이다.
어쩔 수 없다. 이 소설이 워낙 옛날 것이니 그 후에 흉내 낸 사람 많을 것이니..
그러다보니 설마, 이런 건 아니겠지? 하는데 정말 그런 게 나오고..

안타깝다.
‘이와 손톱’은 옛날에 써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나긴 순간’은 허전하다. 하기야 뭐 모든 소설이 다 대단할 수는 없겠지.
어쨌거나 ‘이와 손톱’에 비해 많이 아쉬운, 혹은 섭섭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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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 - 케냐에서 발견한 아프리카의 맨얼굴, 그리고 몹쓸 웃음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김소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8일 체험기라 그런가? 빌의 다른 책에 비해 공력도, 정성도, 깊이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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