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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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뷰를 쓰기 전에 불만부터 쓰겠다. ‘초판 한정 결말 봉인본’이라고 해서 뭔가 대단히 기대했는데, 이건 쩝. 봉인이라는 것을 뜯고 나니 지저분하다. 좀 신경써주시지요!

어찌하여튼 간에, ‘이와 손톱’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첫 번째는 고전은 역시 힘이 있구나, 하는 뭐 그런 평범한 생각. 이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읽기 전부터 알았고 또한 그 레퍼토리도 대충 알고 있었는데도 읽게 되는 것이 뭔가 힘찼다. 베컴의 프리킥만큼 예술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황XX의 시원한 뻥슛만큼 힘찼다.

두 번째 생각은 그 남자의 마음. 복수의 일념. 좋아, 좋아. 나는 이런 것이 좋다. 약간은 순정적인 뭐 그런 필이 스르르 묻어나는 그런 것. 세 번째 생각은 세세한 묘사가 없다는 것. 그게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뭐 이야기들이 시원시원해서 좋았다.

기대만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원시원하게, 재밌게 본 것도 사실이다. 권한다는 말이냐? 그렇다.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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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스팟 - 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
매들린 L.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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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건, 순전히 너만의 생각에 갇혀 있다, 는 말을 자주 들어서 그렇다. 정말 그런가? 호흡을 가다듬고 책을 봤다. 정말, 그런 거니? 나, 이 책에서 도움 얻을 수 있니?

사례들이 재밌게 나와있는데, 아! 정말 그런가, 하는 생각하기를 여러번. 한편으로는 허무한 생각 들기도 여러번. 표지만큼의 강렬한 내용은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여러번.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맹점에 사로잡힐 수 있으니, 누군가에게 부탁하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역자의 말이다. 이 책 한권으로 다 알 수는 없다고 했다. 맞다. 그 사실을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겠지. 이래서 책을 읽어야 하는 거다. 무슨 엉뚱한 말인가 싶지만 그런 거다. 맹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뭐 그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 책. 나만의 개인적인 것이지만.

p.s 운전자 전용 현금지급기 이야기는 가슴에 새겨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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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젊은 의사가 고백하는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정아 옮김 / 알마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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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포크라테스는 어디로 갔는가.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을 보고 그 생각이 떠올랐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이가 없는, 화가 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의사들의 짓거리들에 분노했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정말,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는 말이 나올 뿐!

‘하얀거탑’이 생각난다. 난 그 드라마를 열광하면서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씁쓸한 것이 있다. 그게 뭐냐면, 그 의사는 출세욕에 불타서 환자를 내동댕이쳤었고 환자는 울부짖었는데 난 주인공이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되는 거였니? 아니다. 내가 미쳤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팠을 텐데, 속상했을 텐데, 죽고 싶었을 텐데.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에 나오는 내용이 그런 것이었다. 돈이 되는 환자들을 다루는 의사, 자신의 경력에 도움 되는 환자만 돌보는 의사, 환자를 물건 취급하는 의사, 환자를 귀찮아하는 의사들... 정말 너무 하지! 이게 말이 돼! 분노 버전으로 외치라. 이 XX들아! 머리 박아!

이 책으로 그런 것들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의사 앞에서 환자가 더 이상 초라해지지 않기를, 상품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통쾌한 책에 박수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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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간다 - 글로벌 마켓을 누비는 해외영업 실전 매뉴얼
성수선 지음 / 부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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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정석, 이라? 글쎄, 난 무엇이 궁금해서 이 책을 득달같이 사서 번개처럼 읽었나?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문화나 습관이 달라도 바이어의 마음까지 얻어 내는” 작업의 정석이 뭔가 해서 조금 읽었는데, WOW! 내용이 너무 좋잖아! 그 자리에서 바로 구입!

현장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돼서 그런 건가? 제대로 알고 있다. 읽으면서 마음이 흡족해진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도움이 되냐고? 당연하다. 완전 도움된다. 이 사람처럼 해외영업가는 것도 아닌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는 말씀! 성수선이 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다. 진짜냐고? 진짜다.

이 책을 마구 칭찬하고 싶다. 이 책을 구석에 넣어두지 않고 책장의 잘 보이는 곳에 넣고 두고두고 읽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고 하였습니까? “나는 오늘부터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신뢰해도 좋은 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니, 바로 읽자. 당신이 비즈니스라는 단어와 연관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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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남자 밀리언셀러 클럽 76
리처드 매드슨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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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조금씩, 매일 일정한 분량으로 줄어든다. 왜 그러는지는 묻지 말자. 그냥 줄어든다. 뭐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읽다보면 그런 것에 신경 안 쓰여진다. 신경 쓰여지는 것은 오로지 하나, 이 남자의 끝은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인데, 정말 글 잘 쓰는군.

줄어들면서 겪는 것들, 거미와의 한판 승부, 음식 구하기 등등이 실감난다. 서커스단에 가서 난쟁이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반대로 아내를 잃는다는 슬픔에 빠지는 것들도 실감난다. 이 정도면 제법 수준급? 끝은 더 수준급이다. 완전 반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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