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 - 젊은 의사가 고백하는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박정아 옮김 / 알마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히포크라테스는 어디로 갔는가.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을 보고 그 생각이 떠올랐던 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이가 없는, 화가 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의사들의 짓거리들에 분노했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정말,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는 말이 나올 뿐!

‘하얀거탑’이 생각난다. 난 그 드라마를 열광하면서 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씁쓸한 것이 있다. 그게 뭐냐면, 그 의사는 출세욕에 불타서 환자를 내동댕이쳤었고 환자는 울부짖었는데 난 주인공이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되는 거였니? 아니다. 내가 미쳤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아팠을 텐데, 속상했을 텐데, 죽고 싶었을 텐데.

‘읽기 두려운 메디컬 스캔들’에 나오는 내용이 그런 것이었다. 돈이 되는 환자들을 다루는 의사, 자신의 경력에 도움 되는 환자만 돌보는 의사, 환자를 물건 취급하는 의사, 환자를 귀찮아하는 의사들... 정말 너무 하지! 이게 말이 돼! 분노 버전으로 외치라. 이 XX들아! 머리 박아!

이 책으로 그런 것들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바란다. 의사 앞에서 환자가 더 이상 초라해지지 않기를, 상품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통쾌한 책에 박수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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