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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스타일’을 보고 난 그런 생각을 했다.
재밌는 글을 쓰겠다는 백영옥의 말이 허언이 아니고,
이런 작가도 필요하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김훈과 신경숙, 황석영과 김연수와 같은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밤새 읽으면서 키득거릴 수 있는, 재밌는, -그것이 칙릿이라 할지라도- 소설을 쓸 줄 아는 소설가도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영옥이라는 작가는 본격문학과 재미를 주는 문학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그만의 매력을 만들어내는 작가다.
그녀의 글은 재밌다. 시원한 파도가 내게 다가온 것 같은 그런 즐거움이랄까.
‘다이어트의 여왕’에서 다시 그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재밌는 소설을 쓸 줄 아는 그런 소설가가 있을까.
한편으로 그녀의 글은 시대의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트렌드를 날카롭게 말하면서, 단순히 그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짚어낼 줄 안다. 본격문학의 기질이 담겨 있는 셈이다.
다이어트 게임이라는, 다이어트의 여왕을 뽑는다는, 이런 불온한 소재에서
시원한, 재밌는, 한편으로는 진지한 그런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다니…
확실히 이 소설가는 글 쓰는 재주가 있다.
휴. 백영옥 덕분에 지난 밤 재밌게 보냈다.
그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 써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