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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행운의 절반
스탠 톨러 지음, 한상복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은 다 비슷한 것 같다. 어려움에 봉착했는데 멘토가 나타나고 하는 것들은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도 이런 책을 보는 내 마음은 모냐? 그걸 바람이 알지는 모르겠다. 나는 나처럼 이런 게 뻔하지 하면서도 보는 사람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놔보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을 보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그냥 친구가 보고 싶어졌다. 친구에 관한 좋은 생각에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미사여구처럼 나오는데도 그냥 그러고 싶어졌다.
책 때문에 전화한건지 아니면 원래 보고 싶었는데 얼떨결에 생각이 나서 그런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건 별님도 모를 거다. 행운의 절반은 내가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친구가 만들어준다는 말이 상투적이라고 느끼면서도 그냥 그랬다. 오랜만에 친구를 떠올리게 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걸 꼭 행운의 절반 어쩌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친구가 그리워졌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외롭다고 생각하면 보고 그게 아니라면 보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본다는 건 좀 웃긴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고 싶거나 미안한 짓을 했거나 한동안 연락 못한 친구에게 전화하고 만나는 시간이 더 보람찰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