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방랑
후지와라 신야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얕은’책들, 한없이 얕아서 도저히 읽어줄 수 없는 책들에 허우적거리다가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인도 여행기의 바이블이라는 평보다는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이 책만한 인도 여행기가 없다고 말했기에, 마지막으로 보자, 는 심정으로 나는 책에 눈을 돌렸다.

이 책은 좀 다르다.
아주 많이 다르다.
인도를 말하면서, 인도의 어두운 것들, 날 것들까지 담아냈다.

천일 동안 여행한 그곳의 풍경이, 사진과 글로 전해지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오감이 전율하는 것 같다.

시체, 죽음... 그런 것들까지 모조리 담겨있다.
누군가는 인도가 성스럽다느니 아름답다느니 하는데,
이 책 보면 누가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책을 두고 인도 여행책의 최고봉이라고 말하고 싶다.

얕은 책들은 부끄러워질 것이다. 또한 그런 얕은 책 보고 흥분했던 사람들도 부끄러워질 것이다. ‘진짜’를 만나면, 이 책을 보면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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